우호적 분위기 속 1시간가량 진행
-
-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7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상무부 회의실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한국에 대한 관세 면제를 요청했다.산업부는 27일(현지 시각) 안덕근 장관이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회의실에서 러트닉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요청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동은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처음 열린 통상 분야 장관급 협의다.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과 러트닉 장관은 이날 협의에서 양국 조선 협력에 관해 논의하고 관세 조치에 관한 실무 협의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조현동 주미대사 등 한국 측 인사도 함께 배석한 가운데 1시간가량 진행된 이번 회담은 전반적으로 우호적 분위기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한국과 미국은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돼 대부분 상품이 무관세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적용해온 예외를 모두 없애고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쿼터(할당량) 안에서 무관세 수출을 하던 한국도 관세 조치의 영향을 받게 됐다.또 트럼프는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목표로 4월2일부터 상대국의 비관세 장벽 요소까지 고려해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FTA 체결국인 한국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앞서 안 장관은 지난 26일(현지 시각)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해 "한미 FTA도 있고 비관세 장벽이 대부분 정리된 상황"이라며 "미국과 구체적 협의를 진행하면 여러 오해를 불식하고 건설적 대안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다만 러트닉 장관은 이날 자국 무역적자 해소 필요성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희망하면서도 한국에 대한 관세 계획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안 장관은 28일(현지 시각)까지 워싱턴DC에 머무르면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백악관 통상·에너지 분야 고위 관계자, 주요 싱크탱크 인사 등을 만난 뒤 귀국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