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3781만원…중대형 이미 4000만원 돌파국평 84㎡ 10억→12억…"연내 4000만원 가능성"업계 열에 일곱 "분양실적 악화"…미분양리스크↑
  • ▲ 견본주택 방문개들이 단지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뉴데일리DB
    ▲ 견본주택 방문개들이 단지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뉴데일리DB
    자잿값·인건비 인상 여파로 아파트분양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서울은 분양가가 1년새 3.3㎡당 24% 오르면서 40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이 발표한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말 서울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1145만7000원, 3.3㎡당 3780만8100원으로 전월대비 1.99%, 전년동월대비 24.2%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2564만3000원으로 전월대비 2.33%, 전년동월대비 20.0% 각각 올랐다.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773만9000원으로 1년새 13.5% 상승했다.

    시장에선 분양가 상승속도를 감안할때 연내 3.3㎡당 4000만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서울 중대형아파트 분양가는 4000만원을 넘어섰다.

    HUG 통계를 보면 서울 전용면적별 아파트분양가는 △60㎡이하 3762만6000원 △60㎡초과~85㎡이하 3489만6000원 △85㎡초과~102㎡이하 4123만6000원 △102㎡초과 4548만8000원 수준이다.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 경우 분양가가 1년새 10억원에서 12억원으로 급등했다.

    전국적인 분양가 상승원인으로는 공사비 인상이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통계결과 지난 1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4.64로 2020년 1월대비 30.7% 상승했다.

    건설공사비지수는 건설공사에 투입되는 재료·노무·장비 등 가격변동을 나타낸다. 

    강태경 건설기술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달대비 상승기여도가 가장 큰 품목은 근로자 보수"며 "인력공급과 알선, 레미콘 등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인건비는 공사비를 높이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대한건설협회 '건설업 임금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월 기준 건설업근로자 하루 평균 임금은 27만789원으로 3년전 23만1779원 보다 16.8% 올랐다.

    분양가 상승으로 신규주택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최근 주택건설협회가 전국 주택건설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중 7곳은 올해 분양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70개업체는 올해 주택공급 계획물량 자체를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건설 A사 관계자는 "국제정세 등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일단 올해까지 분양가 상승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분양가가 비싸면 대형사 브랜드 우수입지라도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어 그만큼 미분양 리스크에 대한 부담도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