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DL·대우 등 영업익·순이익 동반하락 전망GS건설만 흑자…"공사비 평당 1000만원 육박"
  • ▲ 재개발 공사현장. ⓒ뉴데일리DB
    ▲ 재개발 공사현장. ⓒ뉴데일리DB
    부동산시장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지난해 주요 건설사 영업이익이 부진한 것으로 전망됐다. 원가율 상승에 따른 수익성 저하와 분양시장 침체 등 요인이 겹치면서 일부 건설사는 영업이익이 직전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최근 1개월간 증권사 실적전망(컨센서스)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현대건설 영업이익은 544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63%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매출액은 33조6108억원으로 전년대비 13.3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기순이익은 5114억원으로 21.83% 줄어들 전망이다.

    다른 건설사들도 상황이 비슷하다.

    DL이앤씨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대비 19.27% 감소한 2669억원이다.

    매출액은 8조1135억원으로 전년대비 1.53% 증가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693억원으로 16.2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 경우 당기순이익이 반토막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3458억원으로 전년대비 47.8%, 당기순이익은 571억원으로 50.7% 감소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10조4616억원으로 10.18%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S건설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아파트 재시공 결정에 따른 각종 비용 반영으로 2023년 3000억원대 영업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GS건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998억원, 3216억원으로 모두 전년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5.59% 감소한 12조6850억원으로 전망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23년과 같은 영업이익 1953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543억원으로 10.76% 하락이 예상됐다.

    실적하락 주요인으로는 원가율 상승이 지목된다.

    대형건설 A사 관계자는 "몇 년전만 해도 3.3㎡(평)당 500만원이었던 공사비가 이제 1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과거 수주했던 공사들의 공정이 어느정도 마무리되면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