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실태·인식 조사 발표85.7% "업무시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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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기업 열 곳 중 4곳이 회사 차원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직원 개별적으로 활용하는 비율도 5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한국경영자총협회는 올해 1∼2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주요 기업 AI 도입 실태 및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 50개 사의 38.0%가 생성형 AI를 회사 차원에서 사무직군에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생성형 AI는 챗GPT, 바드 등을 통해 이용자 질문과 요청에 새로운 정보나 맞춤형 콘텐츠를 생성해 제공하는 서비스를 의미한다.생성형 AI를 도입한 경우 '전사적 도입' 응답 기업은 16.0%, '회사 차원서 일부 부서 도입' 응답 기업은 22.0%로 각각 집계됐다.응답별로 보면 '회사 차원의 도입은 없으나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활용' 응답(50.0%)이 가장 많았고 '회사 차원에서 활용을 금지'했다는 응답도 1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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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를 활용하는(예정 포함) 기업의 85.7%는 업무 소요 시간을 줄인다고 답변했다. AI를 도입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보 유출 우려'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준비 기간 필요' 29.0%, '업무 특성상 필요하지 않음' 16.1% 순으로 뒤를 이었다.현재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29.0%는 '향후 AI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답했으나, 71.0%는 '향후에도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회사 차원서 AI를 도입하지 않은 기업 대상으로 그 이유를 묻는 항목에서는 '정보 유출 우려' 응답이 41.9%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전문인력 확보 등 준비 필요'(29.0%), '업무 특성상 필요하지 않음'(16.1%) 등의 순이었다.기업 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큰 변화 없을 것"이란 응답이 75.0%로 가장 많았다. 이유로는 AI 도입․확대로 인해 일자리 대체 효과가 발생하겠지만, 전문인력 확보, 업무영역 확대 등으로 신규 일자리 증가를 꼽았다.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AI 도입과 확산으로 우리 산업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일하는 방식이나 노동생산성 측면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다만 그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는 정보의 신뢰성 문제, 기술 유출 우려 등에 대한 대비도 필요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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