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이어 한국도 반도체 뺏어갔다고 주장반도체법에 대해선 "돈 낭비"라고 재차 비판
  • ▲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 트럼프 미국 대통령ⓒ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의 반도체산업을 해외에 뺏겼다고 주장하며 대만과 함께 한국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우리는 점차 반도체사업을 잃었고 이제 그건 거의 전적으로 대만에 있다"며 "대만이 우리에게서 (반도체 산업을) 훔쳐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반도체 사업)을 쉽게 보호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 그건 전부 거의 전적으로 대만에 있으며 약간(little bit)은 한국에 있지만 대부분 대만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에도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가져갔다고 여러 차례 주장했다. 다만 그가 공개석상에서 한국을 함께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그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 대미 반도체 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제정된 반도체법에 대해 "돈 낭비"라고 재차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대만 TSMC의 투자를 자랑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기업들이 보조금 수혜를 입었다고 거론하며 보조금의 근거가 된 반도체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도체법은 미국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기업에 5년간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내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보조금을 받기로 바이든 행정부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상황에서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택생산) TSMC는 지난 3일 미국 내 반도체 제조공장에 향후 4년간 1000억달러(약 145조9000억원)를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반도체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