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4.5조 … 북미 비중 17% 달해 빅테크, AI데이터센터 수주 기대감 ↑삼성물산과 JV 설립 …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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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이 북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올해 매출 1조원 돌파를 넘보고 있다.지난해 북미시장 매출은 약 7700억~7800억원 규모에 달한다. 올해 미국 전력망 현대화 프로젝트,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설립 등 굵직한 사업들이 예고돼 있어 성장속도를 빠르게 끌어 올리고 있다.4일 LS일렉트릭의 지난해 매출이 4조5518억원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북미시장의 매출 비중이 17%나 된다.올해 시장 전망은 더 밝다. LS일렉트릭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기업인 xAI에 배전반을 납품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에도 전력 배분 장치 납품도 협의 중이다.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지난달 "미국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거의 수주 단계에 와 있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쯤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라 했다. 빅테크 기업의 수주 규모는 1000억~30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다.AI 확산에 따른 전력수요 확대와 노후 전력망 교체까지 맞물려 전력시장은 유례없는 수퍼사이클을 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어스는 미국 AI데이터센터 시장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26.4%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LS일렉트릭은 현지 배전반 생산량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22년 유타주 소재 현지 전력 배전반 생산업체인 'MCM 엔지니어링Ⅱ' 지분 100%를 인수해 1공장을 확보한 데 이어 올 하반기부터 2공장의 가동이 본격화된다.또 2023년 미국 텍사스주 배스트럽에 4만6000㎡(약 1만4000평) 규모 부지를 확보했는데 올해 이 부지에 테크센터 준공에 들어간다.LS일렉트릭은 미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합작회사인 '에너크레스트'를 설립해 미국의 ESS 시장을 공략에 나선다. 이들은 500메가와트(MW) 규모의 배터리에너지장치(BESS)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500MW는 미국 10만 가구가 연간 사용 가능한 발전 용량이다.LS일렉트릭은 앞서 2018년 미국 파커 하니핀 ESS 사업부를 인수하고 LS에너지솔루션 설립했다.LS일렉트릭 관계자는 "북미에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확대해 에너지 신사업 시장에서 자리매김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