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연체채권 정리 따른 기저효과로 연체율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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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전월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연말에는 은행들이 결산을 앞두고 연체채권을 적극 정리하는 경향이 있어 전년 말 큰 폭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가 나타난 영향이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45%로 전월말(0.38%)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7000억원 증가했으며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7000억원 감소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0%로 전월 대비 0.09%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말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 등의 연체율 상승이 눈에 띄었다.

    전월말 대비로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12%포인트, 중소법인은 0.14%포인트, 개인사업자대출은 0.0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3%포인트 오른 0.38%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전월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고, 신용대출 등은 0.08%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1월말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지만 연말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11월말과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다만 신규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향후 연체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연체・부실채권 상・매각,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 등을 통해 은행권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충분히 반영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