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밸류운용 카뱅 지분 처분이익 제외 시 순익 증가적자회사 비율 42.9%…전년 대비 14.4%포인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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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 산업의 다양성이 제고되면서 전반적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적자를 낸 회사의 비율도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금융감독원에 발표한 '2023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 468곳의 영업이익은 1조511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7.5%(3261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1조60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8% 감소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의 카카오뱅크 지분 처분이익(약 2조3000억 원)을 고려할 경우 사실상 순익이 개선됐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영업수익은 증권투자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 대비 5.1% 증가한 5조433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2.3% 감소한 3조532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68개 자산운용사 중 289개사는 흑자를, 179개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작년 적자회사 비율은 38.2%로 전년 대비 12.1%포인트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로 전년 대비 11.0%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일반사모운용사의 경우 387개사 중 166개사(42.9%)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적자회사 비율이 14.4%포인트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펀드운용 및 일임 등 관련 수수료수익이 3조91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1267억 원) 감소했다. 펀드수수료는 전년보다 2.8% 감소한 3조2170억 원, 일임자문수수료는 4.7% 감소한 70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총 1482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84조7000억 원(6.1%)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924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공모펀드 수탁고 규모는 전년 대비 53조7000억 원 증가한 329조2000억 원, 사모펀드는 40조 원 증가한 595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투자일임계약고는 557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422조5000억 원), 주식형(93조9000억 원), 혼합채권(9조4000억 원) 순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모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성장해 최근 10년 중 유일하게 20% 가까운 성장세를 시현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사실상 증가함과 동시에 적자 회사 비율 또한 감소했다"라며 "자산운용 산업의 다양성이 제고되면서 영업실적 또한 호전되는 등 전년 대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