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 … "물가 하반기에는 2% 초중반"한동훈 부가세 10%→5% 인하 요청엔 "검토"
  •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발표하는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해 2월(3.1%)보다 높지 않다는 전망을 내놨다. 

    최 부총리는 1일 오후 대구지역 과수산업 현장 방문에 앞서 기자단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내일(2일) 발표될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 달보다 상승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지난해 8~12월 3%대를 기록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2.8%로 둔화했다가 한 달 만인 2월 3.1%로 재반등한 상황이다.

    과일, 야채 등 농산물 가격 급등이 주요 배경인데, 정부는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1500억원을 투입하고, 수입과일 관세 인하 품목을 확대하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최 부총리는 "(소비자물가지수는) 이번 달이나 다음 달부터는 조금씩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에너지·농산물 변동 요인이 줄면 하반기에는 2% 초중반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부총리는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가공식품 부가가치세 한시 인하 검토 요청에 대해선 "요청이 있었던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재정이라는 제한이 있기 때문에 재원 범위에서 어떤 방안이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추후 모아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총선 유세에서 고물가 대책의 일환으로 출산 및 육아용품, 라면과 즉석밥 등 가공식품, 설탕과 밀가루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해 부가가치세를 한시적으로 10%에서 5%로 인하하는 방안을 정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필요하면 법률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으며, 이어 이날 오전 유세 현장에서는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적용 기준을 연매출 8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하겠다며 잇따라 법 개정이 필요한 민생 공약을 내세웠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지원 효과와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이었다. 최 부총리 역시 이날 검토 요청이 있었던 만큼 재정 건전성이라는 원칙 아래에 실현 여부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