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추진했지만 답보1974년 준공, 50년 지나면서 노후화광주시 '선 이전 후 용도변경' 변화 조짐총선 앞두고 후보들 공약 내걸며 기대감 커져정일택 대표 "서두르기 보다 좋은 타이밍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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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숙원사업인 광주공장 이전 문제가 수년간 답보상태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걸면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5년 전부터 광주공장 이전을 추진 중이다. 광주공장은 지난 1974년 준공됐으며, 5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시설이 노후화됐다.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부지를 매각해서 자금을 마련해 전라남도 함평 빛그린 산업단지로 옮긴다는 계획이다.금호타이어는 공장을 이전하면 전기차 타이어 등 미래 신성장 분야에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게다가 금호타이어는 지난달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인 ‘이노뷔’를 론칭하면서 미래 투자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문제는 광주광역시와의 의견 차이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호타이어는 신공장 설립과 공장 이전에 1조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에 따라 광주시가 공장부지 용도변경을 허가하면 부지를 매각해 이전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그러나 광주시는 특혜 시비를 우려해 금호타이어가 먼저 광주공장을 비우고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혜 시비를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수년간 광주공장 이전 문제가 답보상태에 머무르면서 2019년 1월 금호타이어와 미래에셋증권이 주도로 결성된 컨소시엄은 지난해 3월 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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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금호타이어가 공장 이전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선(先) 이전 후(後) 용도변경’이라는 광주시의 입장에 변화의 기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지난달 이노뷔 론칭행사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광주공장 이전을 서두르고 있지 않으며, 전기차 시장 추세 등을 감안해 좋은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답변했따.이어 “광주시에서도 ‘이전에 대한 의사가 확실하면 용도변경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하면서 입장이 약간 변경됐다”고 덧붙였다.총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과 관련된 공약이나 입장을 표명하는 것도 여론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이개호 더불어민주당 후보(담양·함평·영광·장성)는 “금호타이어가 빛그린산단에 이전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광주시가 전제 조건을 제시하면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당선이 되면 광주시장을 만나 광주공장 이전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김정현 국민의힘 후보(광주 광산갑)는 “국가주도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을 이전해야 한다”고 했으며,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후보(광주 광산갑)도 “금호타이어가 특혜 시비 방지책을 제시한다면 공장부지 일대에 대한 도시혁신지구 추가 지정을 적극 추진해 뒷받침하겠다”고 주장했다.한편, 광주 광산구의회는 지난달 26일 ‘지역경제 활성화 활동 지원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 조례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활동을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다.광산구 관계자는 “이 조례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과 광주송정역세권 발전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