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 낮다는 판단에 사실상 사업 접어"조만간 공고 내서 신규 추진업체 물색"
  •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모습. ⓒ연합뉴스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정문 모습. ⓒ연합뉴스
    금호타이어의 광주공장 이전 문제가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공장 부지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이 해산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워지는 분위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공장 부지 개발에 나섰던 미래에셋증권 컨소시엄이 최근 특수법인을 해산했다. 

    금호타이어는 전라남도 함평 빛그린 산업단지로 공장을 옮기기 위해 지난 2019년 1월 미래에셋대우와 ‘광주공장 부지 도시계획 변경 및 공장 이전’을 위한 업무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월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이전 부지 계약 보증금을 납부하기도 했다.  

    컨소시엄은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현대건설, 중흥토건이 공사를 맡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사업성이 낮다는 판단에 특수법인을 해산하면서 사실상 사업을 접었다. 

    금호타이어는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신공장 설립과 공장 이전을 위해 광주시가 먼저 광주공장 부지의 용도변경을 허가해주면 부지를 매각해 지금을 마련하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광주시는 특혜시비를 우려해 선제적인 용도변경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컨소시엄은 광주시의 ‘선 이전 후 용도변경’ 방침이 확고한 만큼 사업 추진이 쉽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시장성 악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원만하게 컨소시엄 해산을 진행했다”면서 “조만간 공고를 내고 신규 사업 추진 업체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