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문취업 외국인 수 26만9000명 … 약 80%가 광·제조업 종사지난해 외국인 체류자 143만명, 취업자 92만명 …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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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외국인 국내 체류자와 취업자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로 나타났다.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국내 체류자는 143만 명, 취업자는 92만3000명으로 나타났다. 각각 전년 대비 9.9%, 9.4% 증가했으며 2017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를 찍었다.국내 체류 외국인(143만명) 중 남성 비중은 56.8%, 여성은 43.2%를 차지했다. 연령별로 보면 15~29세(29.1%), 30대(27.7%), 40대(15.5%) 순이며, 외국인의 교육수준 비중은 고졸(42.1%), 대졸이상(31.9%) 순으로 집계됐다.이번 조사 결과는 통계청이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보다 체류자격별 관련 세부 내용을 보완했다. 체류자격은 ▲비전문취업(E-9) ▲방문취업(H-2) ▲전문인력(E-1~E-7) ▲유학생(D-2, D-4-1, D-4-7) ▲재외동포(F-4) ▲영주(F-5) ▲결혼이민(F-6) ▲기타 등으로 나뉜다.체류자격별로는 재외동포(38만6000명), 비전문취업(26만9000명), 유학생(18만8000명) 등으로 많았으며, 전문인력(4만6000명)이 가장 적었다.비전문취업, 방문취업, 전문인력 등 취업비자를 받은 외국인 대부분은 수도권과 동남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비전문취업을 받은 45.2%가 수도권에 거주하며 16.8%는 동남권에 거주했다. 전문인력도 50.2%가 수도권에, 15.9%가 동남권에 거주했다. 방문취업의 경우는 79.4%가 수도권에 쏠렸다.국적별로는 비전문취업의 86.9%가 우주베키스탄,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몽골 등 기타아시아에 속했다. 전문인력은 아시아 이외 국가(39.4%)에서 최대였으며, 방문취업은 한국계중국(84.5%)이 가장 많았다.체류자격별 취업자 비중은 전문인력(100%), 비전문취업(99.7%), 영주(74.8%), 방문취업(72.6%) 순으로 높았으며, 전체 외국인 취업자 중 비전문취업이 29.1%로 가장 높았다.전문인력을 제외한 취업비자를 받은 국내 상주 외국인은 건설·제조·도소매·숙박 등 빈일자리에 취직했다. 비전문취업의 80.4%는 광·제조업에서, 방문취업의 29.4%는 도소매·숙박·음식업에서 일했다. 전문인력의 51.5%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에 취업했다.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비중은 200만~300만 원 미만이 50.6%, 300만 원 이상이 35.8%로 나타났다.비전문취업의 66.5%, 전문인력의 53.9%, 방문취업의 51.5%는 200만~300만 원 미만의 임금을 받았으며 이상의 임금에선 영주(51.8%), 재외동포(43%), 전문인력 43% 순으로 많았다.외국인 임금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직장에 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임금근로자의 62.6%가 현 직장에 매우만족 또는 약간 만족이라 답했으며, 임금과 보수 수준에도 55.2%가 만족했다. 비전문취업(71.1%)이 만족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방문취업(54.7%)이 뒤를 이었다.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통계는) 지난해 12월 발표 자료보다는 통계 활용성을 고려해 체류자격별 세부 사항 등을 보완했다"며 "앞으로 조사 항목 중 공표되지 않은 유의미한 항목을 기획 보도 형식으로 1, 3분기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이형일 통계청장은 "5월 21일부터 실시되는 2024년 이민자체류실태및고용조사에 외국인 및 귀화허가자의 적극적인 관심과 응답자로 선정된 분들의 빠짐없는 참여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