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대우백화점 인수해 리브랜딩한 마산점 상반기 영업 종료32개 백화점 매장 중 매출 가장 부진백화점 매장 효율화 본격화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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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마산점
    롯데백화점이 실적이 부진한 마산점을 올 상반기까지만 운영할 예정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내부적으로 마산점 영업 종료를 결정했다.

    2015년 롯데가 대우백화점을 인수해 마산점으로 리브랜딩한 당시 롯데는 부동산을 KB자산운용에 매각해 건물을 임대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최근 KB자산운용이 개발 등을 이유로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최근 마산점의 임대인 KB자산운용과 마산점의 임대차 계약 중도해지 및 영업종료에 합의했다”며 “현재 KB자산운용은 자산가치 극대화를 위해 해당 부동산의 매각 및 개발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양사는 상호 발전을 위한 방향이라는 공감대 아래 충분한 협의 끝에 계약을 해지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향후 해당 건물을 주거 및 근린생활시설로 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6월 말로 예정된 영업종료를 준비하는 한편 지역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인근의 창원점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다.

    마산점 영업 종료의 배경에는 부진한 매출도 있다. 롯데백화점의 32개 매장 중 마산점은 매출이 가장 부진한  점포였다. 지난해 매출은 74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그간 매각, 폐점설이 끊이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이 마산점 외에 실적이 부진한 점포를 추가적으로 정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지난달 롯데쇼핑이 주주들에게 보낸 영업보고서에서 “비효율 점포의 경우 수익성·성장성·미래가치 등을 분석해 전대, 계약 해지, 부동산 재개발 등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적의 리포지셔닝 방식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

    또한 롯데는 지난해 말 기준 백화점 매장 수가 32개로 신세계(13개), 현대(16개)와 비교해 두배 이상 많아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돼왔다. 롯데백화점 점포당 매출은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롯데백화점은 부진한 점포를 효율화하는 한편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빠르게 변하는 유통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본점, 수원점, 인천점 등을 리뉴얼하고 있으며 잠실점 리뉴얼도 준비 중이다. 서울 상암 등에서는 복합몰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복합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를 오픈했고, 동남아 지역에서 추가 쇼핑몰 오픈을 검토하는 등 해외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