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터널맞춤형 스마트 안전시스템 'HITTS' 도입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지하터널 무선통신기술과 안전솔루션을 통합한 스마트 안전시스템 'HITTS'를 구축해 국내외 현장에 본격 적용한다고 25일 밝혔다.

HITTS는 TV방송용 주파수대역중 누구나 사용 가능한 유휴대역(TVWS)을 활용해 터널 및 지하 전구간에서 와이파이 무선통신이 가능토록 한 시스템이다. TVWS를 활용한 무선통신기술은 전파 특성이 우수해 비가시거리와 깊은 지하구간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다.

또한 터널 굴진에 따라 이동 설치 및 운용이 용이해 △고해상도 고배율 CCTV △IoT 유해가스 센서 △비상 경광등 및 양방향 스피커 △IoT 기상센서 △근로자 장비 위치 트래킹 등 스마트 안전솔루션을 지상과 동일한 수준으로 지하터널에서 활용 가능하다.

스마트 통합관제시스템 'HIBoard'와 연계해 현장사무실이나 본사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관리가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이는 그동안 통신 사각지대로 인식됐던 터널 및 지하공간 안전사고 예방과 시공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2021년 국내 최초로 별내선 복선전철 3공구에 이기술을 시범적용했으며 인천도시철도 1호선 검단 연장선 1공구에도 활용해 성능을 입증했다.

지난해엔 '국토부-네옴 로드쇼'에서 TVWS기반 터널 스마트 안전시스템을 시연해 나드미 알 나스르 네옴 CEO 등 발주처 관계자들로부터 호평받았다.

현대건설은 국내현장 시범적용을 통해 무선통신 안전성을 높이고 하드웨어를 경량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TVWS기반 시스템을 고도화해 HITTS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를 사우디 네옴 러닝 터널프로젝트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향후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 프로젝트와 남양주왕숙 국도 47호선 지하화 공사현장에도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측은 "HITTS는 다년간 실증을 통해 완성한 터널 특화기술"이라며 "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사업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축적한 안전관리 빅데이터들을 활용하면 밀폐된 공간내 작업자 안전을 확보하고 스마트 안전관리체계를 견고히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 및 시공 품질 향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자체개발한 AI 재해 예측시스템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안전리스크 분석과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원격드론 및 무인지상차량(UGV)도 터널현장에 투입해 현장관리 업무 무인화를 실현하고 있다. 

또한 불안전한 근로자 행동을 예방하고 안전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근로자 바디캠 착용을 추진중이다. 이밖에 △BIM 자동화기술 △3D프린팅 △4족보행 로봇스폿 등 건설자동화 및 로보틱스기술 연구개발과 현장적용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