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CD들도 깜짝 놀란 대학생들의 크리에이티브… '2024 드림 라이언즈' 심사위원 총평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주최하는 대학생 공모전 '2024 드림 라이언즈'의 작품들이 현직 크리에이터에 버금가는 크리에이티브로 호평을 받았다. 다만 대학생다운 재기 발랄함은 다소 아쉬웠다는 솔직한 평도 나왔다.

브랜드브리프는 지난 4월 23일 서울 중구 소재 스페이스에이드에서 열린 2024 드림 라이언즈 본선 프레젠테이션 현장을 방문해 뜨거웠던 심사 열기를 함께 공유했다. 

올해 드림 라이언즈에는 전국 54개 대학에서 총 85개팀이 지원했다. 7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12팀은 이 날 심사위원 앞에서 대면 PT를 펼쳤다. 성민정 중앙대학교 교수를 심사위원장으로 남우리 스튜디오좋 CD, 박현우 이노레드 대표, 사판카디르(Saffaan Qadir) 파울러스 CD, 원재훈 1CD(원씨디) 대표, 이승재 아이디엇 대표, 이한규 먼프 CD, 허익서 서비스플랜코리아 CD가 심사위원으로 활약했다. (2024 드림 라이언즈 수상자 명단)

심사위원들은 미래의 크리에이터를 꿈 꾸는 '2024 드림 라이언즈' 도전자 모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며 애정 어린 총평을 전했다. 

지난해 대비 양과 질, 모든 측면에서 드림 라이언즈의 비약적인 발전이 눈에 띄었습니다. 출품작들에서 올해 주제인 SDGs(지속가능한 발전 목표)에 부합하는 많은 고민과 문제 해결의 의지가 느껴진 바, 그야말로 크리에이티브를 위한 크리에이티브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고 솔루션을 제시하려는 영 크리에이터들의 내공과 실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논의되고 있기에 오히려 자칫하면 밋밋해질 수 있는 탄소 중립과 관련해 추상적인 환경 캠페인이 아니라 실생활의 문제를 도출하고 대중의 인식과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현실적이고 충분히 실행 가능한 방법들로 제시됐습니다.

또한 앱테크의 열풍 속에서 다양한 지속가능한 마케팅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회적 공공선의 영역까지 브랜드와 제품을 확대하는 전략적 접근도 돋보였습니다. 드림 라이언즈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준 올해 도전자 모두에게 감사와 축하의 박수를 보냅니다. 

대학생 시절은 세상에 대한 두려움 없이, 세상을 바꾸겠다고 달려들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디어들은 훌륭했으나, 기존 선배들이 실무에서 하고 있는 업무들처럼 '실현 및 현실'에 중점을 둔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대회 이름대로 현실보단 '드림'이 담긴 작품들이 더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랑프리 수상 팀의 아이디어는) 안전 이슈는 없으나, 잘못된 인쇄로 버려지는 포장재를 활용해 배달 음식들을 재포장하게 함으로써 버려지는 자원을 최소화하고 이러한 캠페인에 동참하는 배달앱 또는 배달음식 브랜드를 의식있는 참여자로 포지셔닝하게 해주는 선순한 프로젝트입니다. Re-packing을 통한 탄소저감의 수준이 실제 높지는 않더라도, 포장재와 같은 사소한 자원도 재활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전달해 배달앱 또는 배달음식 브랜드들의 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좋은 캠페인이라고 생각 됩니다. 

심사는 크리에이티비티와 독창성뿐만 아니라 의도한 메시지를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작품들을 찾는 데 기준을 두었습니다. 많은 참가작들이 혁신적인 개념, 설득력 있는 서술, 그리고 전략적 실행력을 보여줘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수상작들은 관객들을 참여시키고 영감을 주며, 큰 영향을 끼쳐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들은 예술성과 목적 사이에서 미묘한 균형을 보여주었으며, 효과적인 광고의 본질을 보여줬습니다. 모든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전하고, 또한 모든 참가자들의 헌신에 감사합니다. 이러한 크리에이티브한 마음들이 어떻게 산업을 선도해 나갈지 기대됩니다.

미디어 환경과 소비자의 성향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재의 광고 시장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로 광고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광고를 처음 시작했을때 가졌던 광고에 대한 열정을 참가자들에게서 다시금 느낄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시각과 아이디어를 가진 새로운 광고인들과 앞으로 함께 할 시간을 기대하겠습니다. 

이번 수상 작품들의 공통된 특징은 '옳고, 쉽고, 지속 가능한 크리에이티브'였습니다. Poroblem & Solving 구조 안에서 문제의 시대적 공감대를 잘 찾았으며 해결책은 간단하고 쉬웠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대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즉시 브랜드와 세상에 적용가능할 정도로 구체적이고 지속가능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점이 놀라웠습니다. 

(그랑프리 아이디어는) 심각한 문제를 쿨하게 해결한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특히 아이디어를 실행하기 위한 브랜딩과 디자인 부분이 탁월했습니다. (골드 작품은) 문제 해결의 솔루션이 명쾌하고 실효성이 매우 높은 아이디어입니다. 소비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는 B2B 커뮤니케이션이 강화된다면 훌륭한 캠페인이 될 것 같습니다.

대학생들의 생각과 재치 있는 크리에이티브로 세상을 더 아름답게, 더 가치 있게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랑프리 작품은 몇 가지만 손본다면 지금 실행해도 괜찮을 정도의 퀄리티를 지녔으며, 브론즈 수상 작품은 다소 어려운 주제를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낸 점을 높이 샀습니다. 수상자 여러분 모두 축하드립니다.

2024 드림 라이언즈에는 LG유플러스·에쓰-오일·헥토·타이거스튜디오가 후원사로, 브랜드브리프가 공식 미디어 파트너로 참여했다. 올해 드림 라이언즈엔 전국 54개 대학에서 221명의 학생들이 85개 팀으로 참가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배 증가한 규모로, '드림 라이언즈' 사상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그랑프리 수상팀은 오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열리는 칸 라이언즈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는 입장권과 항공, 숙박을 모두 지원 받는다. 아울러 서비스플랜코리아·스튜디오좋·이노레드·파울러스 등에서 본상 수상자를 대상으로 각사 면접을 통해 인턴십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칸 라이언즈 코리아가 주최하는 드림 라이언즈는 국내외 2년제 이상 대학 또는 이에 준하는 전일제 교육기관에 재학 또는 휴학 중인 30세 이하의 학생 개인 또는 최대 4명까지 한 팀으로 지원할 수 있다. 업종을 불문하고 현업 종사자는 지원할 수 없다.

올해 71주년을 맞는 칸 라이언즈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에서 열린다. 드림 라이언즈 및 칸 라이언즈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한국 사무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