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운영 왕성… 국민 눈높이 맞는 정책 설명으로 호응장차관 등장에 쇼츠 적극 활용… 유튜브 인기 떡상 '충주시' 영향
-
정부 부처가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유튜브를 통한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이 체감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이 '웹드라마' '쇼츠' 등을 통해 친숙하게 탈바꿈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최근 구독자 10만명을 넘어선 고용노동부의 유튜브 채널에는 '굿바이 오피스 빌런'이란 제목의 웹드라마가 게시돼있다. '굿바이 오피스 빌런'은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의 사례와 대처방안을 다룬 웹드라마로, 비교적 딱딱한 이미지의 정부 부처가 만들어서 해서 재미가 없을 것 같지만 코미디언들의 코믹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를 볼 수 있다.출연진은 최근 '핫한' 개그프로그램인 SNL의 주요 코미디언인 박경호, 정이랑이 출연하며 원로 코미디언이자 유튜브에서 왕성히 활동하는 김수용, KBS 공채 코미디언인 김기리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시청자가 댓글에 '#이제는직장문화다'의 해시태그(#) 문구와 직장에서의 팁을 남기면 경품을 주는 등 국민의 참여도도 높여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웹드라마의 총 조회수는 50만이 넘으며 댓글수도 2000개가 넘는 등 참여도와 관심이 뜨거웠다.고용노동부 디지털소통과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 제정 이후 계속된 교육과 홍보에도 한계가 있었다"며 "국민에게 무엇이 괴롭힘이고 성희롱인지, 신고는 어디에 해야하는지 등을 유튜브를 통해 비교적 쉽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또 "(유튜브를 통해) 국민이 알지 못했던 정책, 이해하기 어려운 정책들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풀이되면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고 말했다.'농러와tv'라는 이름으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중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구독자가 20만명을 넘었다. 양곡관리법·농안법 등 부처 관련 법안에 대해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직접 나와 국민 눈높이에 맞게 설명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또 농식품부 답게 국산 농산물을 이용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거나 1분 미만의 짧은 영상인 '쇼츠'를 이용해 농식품부의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에선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함께 자영업자·소상공인 정책을 소개한다. 행정안전부에선 '1분 뉴스'라는 쇼츠를 통해 정부 정책을 영상과, 자막, 인포그래픽 등으로 쉽게 설명해준다. 외에도 기재부의 길거리 경제퀴즈 쇼인 '이큐머니', 보건복지부의 보건·복지 정책을 쇼츠를 통해 쉽게 알려주는 '복팁쓱:싹' 등 정부 부처가 다양한 유트브 콘테츠를 선보이고 있다.구독자수도 꾸준히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유튜브 채널은 20만7000명 수준으로 주요 부처 중에 가장 구독자 수가 가장 많다. 농식품부도 비슷한 규모인 20만5000명이며, 이어 환경부 12만명, 복지부와 고용부 11만명, 행안부 10만명 수준의 구독자를 확보하고 있다.한편 부처들의 유튜브 활동 주력에는 '충주시' 유튜브 영향이 컸다. '충주시' 유튜브는 충주시 공무원 김선태 주무관이 기획부터 촬영·편집까지 독자적으로 하며 'B급 감성' 유튜브 채널로 큰 호응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