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제안 평가서 '카드발급‧부가서비스' 배점이 절반 차지 신용등급 우수, 각종 부가서비스 보유한 은행 유리국민‧신한, 장병 대상 고금리 적금 출시 등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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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가 50만 장병이 쓰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입찰을 재개하면서 은행권 경쟁의 막이 올랐다. 

    벌써부터 장병들을 위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나라사랑카드 발급과 각종 부가서비스를 보유한 은행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2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나라사랑카드 입찰 참여 은행들에게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을 최초 예정대로 진행하며, 세부 일정은 추후 안내하겠다”고 공지했다. 

    나라사랑카드는 군인들이 징병검사부터 군 복무와 예비군 임무 수행 시까지 전자신분증, 전자통장, 체크‧현금카드 역할을 수행하는 국방 체크카드다. 현재 2기 사업자인 IBK기업은행과 KB국민은행의 계약 기간은 2015년부터 내년까지다.

    당초 국방부가 공개 입찰을 1년 연기하기로 했다 돌연 취소하고, 사업을 원래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하면서 은행들은 갑작스럽게 입찰 준비에 나섰다. 

    국방부는 조만간 3기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현재 사업자인 KB국민·IBK기업은행은 물론 신한·우리·NH농협·전북은행도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은행들은 국방부가 제시하는 새로운 사업평가 기준에 맞춰 제안서를 준비할 예정이다. 

    지난 2기 사업제안서 평가 배점에 따르면 △재무구조(14점) △경영상태(6점) △사업이해도(5점) △투자비‧운영 유지비(5점) △카드발급‧재발급 방안(23.5점) △부가서비스(25점) △일정‧사업관리(5점) △운영‧유지보수(5점) △추가제안 사항(10점) 등 총 합계는 98.5점이다. 

    가장 높은 평가 배점은 카드발급과 부가서비스로 총 48.5점에 이른다. 은행들은 나라사랑카드 적용 및 재발급 방안, 각종 부가서비스 제공방안을 중점적으로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이번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매년 20만명 이상의 잠재 고객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병사 월급이 크게 올랐고, 청년 고객 유치 차원에서도 은행들은 놓칠 수 없는 사업이다. 

    은행들은 카드, 보험 등 지주 계열사들과 머리를 맞대고 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전략 짜기가 한창이다. 

    국민은행은 이미 사업을 운영해온 만큼 이를 사수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민은행은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의 목돈 마련에 기여하고자 'KB장병내일준비적금'의 금리를 오는 6월 3일부터 인상한다. KB장병내일준비적금의 최고 이율은 6.2%로 인상되며, 기초생활수급자의 경우 최고 이율 8.0%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병역판정검사자 중 KB나라사랑우대통장 및 KB나라사랑카드를 가입한 고객을 대상으로는 △KB스타뱅킹 신규 가입 △마케팅 활용 동의 △알림(Push) 동의 완료 시 버거킹 와퍼 세트 교환권 1매를 실시간 제공한다. KB스타뱅킹 신규 고객이 아닌 경우에도 '주택청약종합저축' 또는 '청년 주택드림 주택청약' 가입 시 사용 가능한 KB금융쿠폰 2만원권을 지급한다.

    신한은행도 장병을 대상으로 한 병역명문자(3대째 현역 복무한 대상자 우대) 적금 출시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 구상 중이다. 

    은행 관계자는 “사업자 선정시 10년 간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청년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은행들은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