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성장률 2.1%→2.5%로 상향… 일시적 요인 영향소비자물가 전망 2.6% 유지… 좀 더 지켜봐야
  •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한국은행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2.5%로 0.4%포인트(P)상향 조정했다.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는 2.6%를 유지했다. 

    우리경제의 수출 회복모멘텀이 강화된 데다 소비흐름도 당초 예상보다 개선됨에 따라 2월 전망을 상당폭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 반영됐다. 

    한은은 23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다. 지난 2월 전망보다 0.4%포인트 높은 수치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에 2.3%로 제시한 이후 지난해 2월(2.4%)과 5월(2.3%), 8월(2.2%), 11월(2.1%)에 수정했다. 

    한은 전망치 2.5%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2.3%보다 높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제시한 2.6%보다 낮다.

    한국금융연구원의 2.5%와는 동일하다.

    한은은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지속해 올해 하반기 월평균 2.3%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그러나 성장률 전망치가 큰 폭으로 상향된 이유는 지난 전망 이후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커지고 주요국 금리인하 기대가 다소 후퇴했다고 판단한 영향이다. 대내적으로는 1분기 중 소비‧건설투자를 중심으로 성장모멘텀이 강화됐으나 내수 반등에는 일시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일시적 요인이란 양호한 날씨로 인해 의류, 차량연료, 소비증대 등 대외활동이 증가하고 대규모 건축공사가 빠르게 진척된 데다 이전지출의 조기 집행과 휴대폰 신제품의 조기 출시 영향도 가세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 같은 증가에는 일시적 요인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 2분기 중에는 조정 국면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는 건설투자가 감소하고, 소비는 둔화되는 한편 순수출 기여도가 축소되면서 조정됐다가 하반기 다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경제성장 전망치는 2.1%로 지난 2월 전망(2.3%)보다 0.2%포인트 낮췄다. 
  • ▲ ⓒ한국은행
    ▲ ⓒ한국은행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월 전망과 동일한 2.6%를 유지했다. 

    한은은 예상보다 양호한 성장세로 상방 압력이 커졌지만 완만한 소비회복세와 정부대책이 물가압력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간 전체로는 2월 전망치를 조정할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당분간 2%대 후반을 나타내다가 하반기 중 2.5%를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는 올해 600억 달러로 당초 전망치인 520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IT경기 회복과 미국의 강한 성장세 등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흑자폭이 당초 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26만명으로 지난 전망(25만명)에 대체로 부합할 전망이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 부문의 고용 증가세가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둔화되겠지만 업황 개선 등으로 제조업 고용이 회복되고 여성‧고령층의 노동 공급이 지속되면서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지난 전망 수준에 대체로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