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표 체제 후 ESG·모바일 혁신 속도이달 신규 MTS 출시, 리테일 부문 공략 예정디지털 플랫폼·그룹 고객사 활용 수익성 제고 방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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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3년차를 맞은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가 ESG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MTS 개편 등 디지털 혁신으로 상상인증권의 리테일 부문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 임 대표는 상상인증권에서 새로운 시도로 '수익성 제고'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는 우선 취임 후 다양한 ESG 경영에 직접 참여하며 임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대표 활동으로는 회사 임직원들의 가족들과 함께하는 '피크닉 데이'로 걷기 운동을 장려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22년 개최 이후 두번째 진행 중이다. 상상인의 예체능 분야 멘토링 프로그램인 '아카데미 상상인'을 통해 전문적인 음악 교육을 받은 휠체어 사용 아동들로 꾸려진 '상상휠(Wheel) 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첫 연주회도 피크닉 데이 행사에서 열렸다.

    '아카데미 상상인'은 휠체어 사용 아동들의 예술적 재능 개발을 위해 재작년부터 상상인·상상인저축은행·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등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과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사회공헌 부문 외에도 임 대표가 한 가지 힘주는 사업 부문 중 하나는 리테일이다. 이를 위해 이달에는 신규 MTS도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IT개발을 비롯해 기획 인력을 대거 충원해 모바일 혁신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신규 MTS는 수수료 없이 주식 매도금을 당일 인출할 수 있는 '매도 바로받기' 서비스 등 고객 친화적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통상 보유 주식 매도시 영업일 2일 이후 출금하거나 증권사에 매도금을 담보로 대출 이자를 지급하고 당일 출금이 가능하지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주식 매도 후 별도 수수료 없이 간편하게 매도금 인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는 아직까지 상상인증권이 리테일 사업 기반은 미미한 편이지만 향후 디지털 플랫폼과 그룹사 고객 기반을 활용해 새 '캐시카우'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실제 임 대표 부임 후 상상인증권의 수익성은 미미하지만 나아지고 있다는 평이다.

    현재 리테일 부문은 지난해까지 적자가 지속됐지만 홀세일 부문과 자산운용 부문 등이 실적을 크게 견인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상인증권의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9억 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 

    그간 상상인증권의 홀세일 부문 영업이익은 3억 원에서 34억 원까지 늘었으며 자산운용 부문은 지난해 신규로 14억 원의 이익을 냈다. 이번 MTS 출시로 리테일 사업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리테일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향후 임 대표의 과제기도 하다.

    임태중 상상인증권 대표는 "새 MTS의 핵심은 디지털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향후 고객 관점에서 더 나은 투자 환경 및 혜택을 강화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