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TIGER TDF2045 ETF' 기자간담회 진행TDF 강자 미래에셋도 3년 만에 첫 ETF 상품 선보여ETF 본질과 패시브 상품 특징 반영…S&P500로 수익률 개선
  • ▲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
    ▲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
    자산운용업계가 지난 2022년 TDF ETF 상품을 시장에 첫 선을 보인 지 3년 만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45년 은퇴 시점에 맞춰 미국 대표지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에 집중 투자하는 세계 첫 패시브형 TDF ETF(상장지수펀드)로 도전장을 던졌다.

    24일 미래에셋운용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5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하는 'TIGER TDF2045 ETF'를 공개했다.

    TDF란 생애주기별 자산 배분 프로그램에 맞춰 자동으로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주는 펀드로, 국내에선 지난 2011년에 처음 출시됐다.

    TDF ETF는 TDF에 ETF의 장점을 녹인 상품으로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고 낮은 보수로 TDF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는 2022년 6월 말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첫선을 보였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년이 지나서야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TDF 시장 점유율 1위인 미래에셋운용이 TDF ETF 상품에서 자발적 후발주자를 택한 이유는 ETF 상품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TDF ETF 상품을 선보이기 위해서다.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은"TDF 투자자와 ETF 투자자의 성향은 다르다"면서 "펀드 투자자는 펀드매니저에게 투자를 맡기고 싶어하는 이른바 저관여 투자자이지만 ETF 투자자들은 스스로, 적극적으로 투자 판단을 하는 이들이다. 기존 TDF 상품 형태를 그대로 한 채 ETF로 바꿔 상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고민 끝에 미래에셋운용만의 상품을 소개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윤병호 전략ETF운용본부장은 "8년 전 시작된 TDF펀드가 16조원대로 성장했지만 TDF ETF는 2700억원 정도로 굉장히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이는 기존 TDF ETF가 펀드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답습해서라고 본다. TDF 장점과 ETF 장점을 화학적으로 융합한 것이 'TIGER TDF2045 ETF'"라고 강조했다.

    'TIGER TDF2045 ETF'는 미국 대표지수인 S&P500를 활용하는 세계 최초 패시브형 TDF ETF다.

    생애 주기에 따라 S&P500의 비중을 조절해주는 TDF와 투명성과 저비용의 패시브 ETF의 장점을 모아서 TDF에 직관성과 투명성을 더했다.

    윤병호 본부장은 "한국인의 연금자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장기투자 상품은 S&P500로, 2005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년 동안 MSCI World 지수는 335% 상승한 반면 S&P500지수는 5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이처럼 전 세계 글로벌 증시를 대변하는 미국 대형주, S&P500에 집중 투자하면 가장 직관적으로 수익률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에서 S&P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 최초 S&P500 패시브 TDF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20년간의 은퇴 준비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노후 자산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은퇴 전 주식비중을 극대화하는 글라이드패스(생애주기 자산배분곡선)을 적용했다.

    미국 대표지수인 S&P500(상장일 기준 79%)과 국내 단기채(21%)에 투자한다. 예측 가능한 글라이드패스를 통해 은퇴 5년 전인 2040년까지는 매년 1%포인트씩 S&P500지수 비중을 줄여 장기간 비중 있게 투자한다.

    퇴직연금 계좌를 활용할 경우 더욱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 'TIGER TDF2045 ETF'는 위험자산 비중이 80% 이하인 '적격 TDF'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가 가능하다.

    이에 'TIGER 미국S&P500 ETF'에 70% 투자하고, 나머지 30%를 'TIGER TDF2045 ETF'에 투자한다면 연금 계좌 내에서 S&P500에 최대 93%까지 투자할 수 있다.

    윤 본부장은 "퇴직연금 계좌 내에서 ETF 투자자들이 30% 안전자산 비중을 활용하기에 가장 투명하고, 위험자산 투자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패시브 특성상 향후 기대수익 예상이 투명하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남기 부사장은 "'TIGER TDF2045 ETF'는 투명하고 저비용으로, 가장 직관적으로 은퇴를 준비할 수 있다. 이는 ETF의 본질과 패시브 상품의 특징을 잘 반영한 원-티켓 솔루션(one-ticket solution)"이라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완벽한 정답은 없겠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자와 함께 고민하고 더 나은 답을 만들어가는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