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코스피 IPO 절차 본격 돌입시장 예상치 1조원 한참 밑도는 5600억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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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코스피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뉴데일리DB
롯데그룹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이 기대치에 한참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26일 투자은행(IB) 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 후반부 일정에 들어갔다.공모주식 수는 1494만4322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2017억 원 규모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5622억 원 수준이다.당초 시장에서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과거 FI와 맺은 풋옵션 계약 때문에 1조 원 안팎의 몸값으로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눈높이를 낮춘 배경에는 '상장 완주'의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풀이된다.한껏 낮춘 몸값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00억 원 이상의 차액을 기존 투자자에게 배상해야 할 전망이다.재무적 투자자(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가 설립한 유한회사 엘엘에이치(LH)는 지난 2017년 롯데글로벌로지스에 2860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당시 롯데그룹은 LLH의 주당 취득 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상장 시 차액을 보전해주는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수요예측 조사 결과를 반영해 결정된 최종 구주매출 단가가 1주당 행사 가격에 미달하면 1주당 행사 가격과 최종 구주매출 단가와의 차액을 구주매출 대금 수령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지급해야 한다.롯데그룹은 다소 몸값을 낮추더라도 상장을 완료해 풋옵션 행사가액에 대한 차액만을 보전하겠다는 방침이다.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 가치산정은 이 회사 주당가치 평가에 비교그룹으로 제시된 EV(기업가치)/EBITDA(상각전이익) 밸류에이션 방식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