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저승사자' 서울청 조사4국 투입대원제약·대원바이오텍·나음헬스케어 병행 조사백인환 대표 선임 1년 … 실적악화에 세무리스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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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원제약 ⓒ대원제약 홈페이지 갈무리
국세청이 최근 대원제약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계열사인 대원바이오텍에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일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달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대원제약 본사에 조사4국 요원을 사전 예고 없이 투입해 회계 관련 자료를 예치했다. 이와 동시에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대원바이오텍과 나음헬스케어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이번 대원제약에 대한 세무조사는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번 조사는 주로 대기업의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혐의 등을 포착해 '기업의 저승사자'로 통용되는 서울청 조사4국에서 나선 것으로 알려지며 비정기 조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대원제약의 계열사인 대원바이오텍은 지난 2015년 말 설립됐는데 매출액의 대부분이 대원제약으로부터 발생하고 있다. 제약업계에서 CSO(영업대행사)를 활용하는 추세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국세청이 대원제약과 대원바이오텍, 나음헬스케어 사이의 자금흐름을 살펴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아울러 지난 2022년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대원제약이 영업부 직원들에게 성과급과 출장비를 지급한 뒤 되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 조성 및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제기한 바 있어 이에 대한 조사도 함께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는 상황이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작년 대원제약은 매출은 전년보다 13.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9.4% 줄어들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는 사업 다각화를 목적으로 인수한 에스디생명공학의 손실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지난해 3월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선임된 지 1년이 막 지난 백인환 대표는 신사업 발굴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선언했으나 지금까지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신사업 부진에 따른 전체 실적 악화가 초래되고 있으며, 동시에 재무 부담도 커지고 있다.대원제약의 작년 차입금 총계는 1826억원으로 전년(1440억원) 대비 26.8% 증가했다. 이 중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차입금이 779억원으로 가장 컸고, 증가율도 23.9%로 제일 높았다. 이에 따라 차입금 의존도는 28.4%에서 31.3%로 상승하며 적정 수준(30%)을 초과했다.현금흐름도 막막한 상황이다. 2023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17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00억원으로 감소했으며,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마이너스(-)683억원에서 -43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이에 따라 작년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71억원으로 전년(300억원) 대비 급감했다.특히 2023년 650억원을 들여 인수한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기업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 매출 감소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작년 매출액은 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 급감했으며, 영업손실은 92억원에 달했다.여기에 최근 세무조사까지 진행되며 리스크가 더욱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대원제약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된 공식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