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라·신세계·현대 모두 적자고환율·따이궁 규제에 직격탄점포 폐점·영업 면적 축소 줄이어
  • ▲ 현대면세점 ⓒ연합
    ▲ 현대면세점 ⓒ연합
    면세점업계가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이어진 영업손실로 인해 업체들이 잇따라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고환율과 단체 관광객 감소 등 전반적인 업황 악화로 면세점 사업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렸던 면세점 사업이 이제는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1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 3조680억원을 기록했으나 143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지만 수익성 악화로 인해 손실을 면치 못했다.

    신라면세점도 매출 3조2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지만 6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신세계디에프 역시 매출 2조60억원으로 전년 보다 4.7% 증가했지만 35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됐다.

    현대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이 97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보다 25억원 개선됐지만 여전히 288억원에 달했다.

    이러한 실적 악화 속에서 면세점업계는 사업 축소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감소와 고환율 여파 등으로 업계 전반이 침체됐고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도 따이궁(보따리상)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무산되면서 실적 회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8월 희망퇴직을 실시한 데 이어 명동점과 잠실 월드타워점, 부산 서면점, 제주 시티호텔점 등 4개 시내면세점의 영업 면적을 축소했다.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0월 부산점의 영업 면적을 기존 대비 25% 줄이고 전사적인 희망퇴직을 단행했고 올해 1월에는 결국 부산점 폐점을 결정했다.

    현대면세점도 오는 7월 동대문점 영업을 중단하고 무역센터점의 영업 면적을 기존 3개층(8~10층)에서 2개층(8~9층)으로 축소할 계획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경영 효율화 조치는 면세산업 전반의 위기 속에서 사업을 정상화하고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투명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