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정기주총 … 영풍 의결권 제한이사 수 19인 제한 통과 … 최 회장 승기집중투표제 통한 이사 선임서 8인 선임고려아연 측 5인 vs 영풍 측 3인 각각 선임10 vs 4 구도 … 강성두·김광일 이사회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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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가 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 이태원에서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 수를 19인 이하로 제한하는 안이 가결됨에 따라 최윤범 회장이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 이사 수 제한으로 총 8인의 신규 이사 선임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 결과 고려아연 측 추천 후보 5인이 이사로 선출됐다. 다만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도 이사회에 진입했다.28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호텔 이태원에서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총에선 이사 수 상한을 19인 이하로 설정하는 정관 개정안(제2-2호 의안)이 출석 주식수의 79.11%, 전체 의결권의 62.83%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정관 변경안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으로 출석주주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총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해당 안건 통과로 이번 주총에서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려던 MBK 연합의 전략은 무위에 그쳤다. MBK 연합은 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을 위해 다수 이사 선임 전략을 진행해왔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MBK 연합이 추천한 이사 수는 17명에 달한다.이사 수 상한 제한을 전제로 한 집중투표제에 의한 8인의 이사 선임의 건은 지난 임시주총 의결에 따른 집중투표제로 표결에 부쳐졌다. 이 결과 최 회장 측이 추천한 후보 5인은 모두 이사로 선출됐고, MBK 측이 추천한 17명 가운데선 3인이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구체적으로 최 회장 측의 박기덕, 김보영, 권순범, 제임스 앤드류 머피, 정다미 등 5명이 신규 이사로 선임됐다. MBK 측은 강성두 영풍 사장,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권광석 등 3인이 선임됐다.고려아연 이사회는 직무집행이 정지된 4명을 제외하고 고려아연 5명, MBK 측 1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날 신규 선임된 이사를 더하면 고려아연 10인 대 영풍·MBK 연합 4인의 구도로 재편됐다.한편 이날 사외이사 이사회 의장 선임,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 정관 변경 안건도 원안 가결됐다. 반면 분리 선출이 가능한 감사위원 수를 확대하는 정관 개정안은 부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