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4303억원…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영업이익·승객수 모두 티웨이 앞서며 2위 공고히목적지 개발·지방발 공급 확대… ‘메가LCC’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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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에어
    진에어가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2위 수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사는 올해 신규 목적지 개발, 지방발 공급 확대 등 노선 다변화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통합 LCC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액 4303억원, 영업이익 98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2.1% 늘었고, 영업이익도 16% 증가했다. 

    6분기 연속 흑자 달성으로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엔저 현상이 지속되며 일본 노선이 호조를 보였고 겨울 성수기에 따른 동남아 노선 수요 증가가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으로 항공시장이 리오프닝 된 이후 5개 분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세 번째 깜짝 실적(서프라이즈)이다. 

    티웨이항공을 앞지르며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티웨이항공은 1분기 매출액  4230억원, 영업이익 75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하며 분기 실적 기준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1분기 여객수(국내선, 국제선 모두 포함)에서도 진에어가 승기를 잡았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3월 진에어 승객수는 266만3619명으로 집계됐, 티웨이와 약 5만명 이상 차이가 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국내선의 경우 진에어의 승객수가 102만2840명으로 티웨이항공 95만7337명 보다 6만5503명 많았지만, 국제선의 경우 오히려 티웨이항공 승객수가 165만5808명으로 진에어 승객수 164만779명으로 약 1만5000명 가량 앞섰다. 코로나19 당시 국제선 운항이 중단되며 국내선 확장에 힘을 쏟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오랜기간 LCC 업계 2위 자리를 공고히 해온 진에어는 지난해 처음으로 티웨이항공에 2위(매출기준)를 넘겨준 바 있다. 지난해 진에어 매출액은 1조2772억원, 티웨이항공 매출액은 1조3488억원을 기록했다. 국제선 수송실적도 티웨이항공이 545만5640명을 기록, 진에어(506만7071명)을 제치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사실 국제선 수송실적만 놓고 보면 이미 작년 2분기부터 티웨이항공이 진에어를 앞질렀다.  티웨이항공이 중대형 항공기 기재 도입 등 과감한 투자를 통해 살아나는 국제선 수요를 흡수한 결과다. 반면 진에어는 코로나19 기간 국내선 확장이라는 전략을 택했고, 대한항공의 중단된 국내선 노선들을 이어받았다. 그 결과 현재 국내선에서 운항하는 항공사 중에서 가장 많은 노선을 가지고 있다.

    진에어는 올해 신규 목적지 개발, 지방발 공급 확대 등을 통한 노선 다변화 지속 추진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항공업계 재편을 대비하고 지속 성장과 통합 LCC를 위한 기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실제 진에어는 올해 들어 ▲무안~제주 국내선을 포함해 ▲무안~울란바토르 ▲인천~미야코지마 ▲인천~보홀 ▲인천~다카마쓰 등 5개 신규 노선에 취항하며 국내외 하늘길 적극 확장에 나서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의 신규 운수권 배분에서도 ▲부산~울란바토르 ▲부산~자카르타 등 노선을 신규 획득하기도 했다. 

    또한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하는 B737-8 4대 모두 국제선 노선에 배치해 늘어난 일본과 동남아향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국제선 탑승률이 작년 대비 추가적으로 제고되며 수익성도 동반 상승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진에어는 B777 광동체 경쟁력과 대한항공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LCC 중에서도 한 단계 더 차별화된 이익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영업이익 기준 1위 LCC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