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4년만에 합병 성사메가 캐리아, 통합 LCC로 지각변동 불가피대명소노, 항공업 진출 위한 공격적 행보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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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이 가장 핵심 이슈였다. 결국 연말에 양사 합병이 성사되면서 내년 ‘메가 캐리어’발(發) 판도 변화가 예고된다.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추진한 아시아나항공 인수 작업을 완료했다. 지난달 미국과 EU(유럽연합)까지 총 14개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획득했고, 이달 12일 1조5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를 취득했다.이에 따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항공사는 비행기 총 238대, 매출 20조원, 자산 40조원 규모로 확대되면서 세계 7위 항공사로 부상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양사 임직원들에 ‘한 가족’을 당부하면서 화학적 결합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조 회장은 이달 16일 담화문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제 한진그룹이라는 지붕 아래 한 가족이 됐다”면서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고 함께 걸어가는 믿음직한 가족이자 동반자가 될 것이라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메가 캐리어의 탄생으로 양사의 LCC(저비용 항공사) 자회사 합병도 이뤄질 예정이다. 진에어(대한항공),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 간 ‘통합 LCC’가 탄생하면서 내년 항공업계의 판도 변화는 불가피한 형국이다.이와 맞물려 LCC 업계에서도 올해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다. 특히 대명소노그룹이 적극적으로 항공업계 진출을 추진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대명소노그룹은 현재 대명소노시즌 10.0%, 소노인터내셔널 16.8% 등 티웨이항공 지분 26.8%를 확보했다. 티웨이항공의 모그룹인 예림당(1.7%), 티웨이홀딩스(28.0%)의 합산 지분율인 29.7%와 격차는 3%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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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외에 에어프레미아 경영권 확보도 노리고 있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지분 구조를 보면 1대 주주 AP홀딩스 43.7%, 2대 주주 JC파트너스 22.1%다.대명소노그룹은 올해 10월 JC파느터스 보유 지분 50%를 471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내년 6월 이후 콜옵션을 행사하게 되면 에어프레미아 지분 22.1%를 확보하게 된다.업계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내년 에어프레미아보다 티웨이항공을 우선순위로 M&A(인수합병)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대명소노그룹의 행보로 인해 LCC 업계 1위인 제주항공도 M&A에 뛰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스타항공이 인수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올해 8월 임직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항공사업 구조 변화와 관련해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다”면서 “사모펀드가 투자한 항공사들은 언젠가 매각대상이 될 것이며, 기회가 왔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이같은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한편, 파라타항공은 올해 재도약의 시간을 갖고 내년부터 본격 운항을 재개한다. 앞서 위닉스는 지난 7월 플라이강원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CI와 슬로건을 공개했다.파라타항공은 ‘저비용 항공사-대형 항공사’라는 기존 이분법 구조를 넘어서 ‘글로벌 하이브리드 항공사’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내년 상반기 운항을 목표로 ‘A330-200’ 항공기 임대 계약을 최근 맺었으며, 지난달 국토교통부에 변경면허를 신청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이슈였던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사안이 마무리됐다”면서 “이에 따라 내년에 인수합병 등 다양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