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일 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 작업 완료에어부산, 진에어·에어서울과 지분구조 달라부산지역계 "부산 거점 항공사 존치해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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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양사 자회사 LCC(저비용 항공사) 간 통합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에어부산의 경우 지역사회 반발로 진통이 우려된다는 관측도 나온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아시아나항공 지분 63.88%를 취득했다. 이에 따라 진에어(대한항공), 에어서울·에어부산(아시아나항공)는 ‘통합 LCC’로 재편될 예정이다.다만 진에어, 에어서울과 달리 에어부산은 지역사회 여론, 지분 관계 등으로 얽혀 있어 합병 작업이 녹록지 않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우선 에어부산의 지분율을 보면 아시아나항공이 44.17%, 부산시와 부산상공계가 16.00%를 보유 중이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에어서울과는 다른 구조다.게다가 부산 지역사회는 에어부산이 통합 LCC에 흡수되는 것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부산상공회의소는 이달 1일 ‘에어부산 분리매각에 대한 산업은행, 국토교통부, 대한항공의 전향적 입장변화’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부산상의는 “지역상공계는 거점항공사 존치를 위한 확실한 대안으로 에어부산의 분리매각을 강력하게 요구해왔다”면서 “하지만 산은과 국토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심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분리매각이 결합 승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로 지역의 요구를 외면해왔다”고 주장했다.이어 “에어부산은 지역기업과 부산 시민들의 애정과 관심으로 성장시킨 부산의 자랑스러운 기업 자산”이라며 “부산 거점 항공사 존치에 대한 지역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일각에서는 에어부산이 국내 LCC 중에서도 알짜 회사로 꼽히는 만큼 대한항공이 분리매각에 나설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에어부산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7578억원, 영업이익 126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한편, 대한항공은 내달 16일 아시아나항공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를 비롯한 새로운 임원진을 꾸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