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오르면 항공사 비용부담 늘어나는 구조노무라증권, 내년 5월 원달러환율 1500원 상승 전망일부 국가, 한국에 여행경보. 여행수요 감소 우려
-
비상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정국으로 항공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원달러 환율 상승과 여행객 감소가 예견되면서 항공사들은 향후 흐름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1432.6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8.6원 상승했다.미극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향후 환율 급등 가능성을 점쳤다. 노무라증권도 한국의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환율은 내년 5월 15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탄핵 정국으로 인한 환율 충격은 항공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항공사들은 항공기 대여비, 항공유 구입비 등을 달러로 지불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항공사들의 고정비용이 증가하는 구조다.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약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게다가 여행 수요 위축도 악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영국은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는 광화문, 여의도 등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뉴질랜드는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1단계(정상적)에서 2단계(신중)으로 격상했고, 일본도 한국 여행 주의령을 내렸다.미국과 캐나다도 시위 지역을 피하고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곳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파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한국 여행 수요는 당분간 감소세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측된다.게다가 국내 고객들의 연말 항공 여행 수요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불안 심리가 더해져서다.이승재 iM증권 연구원은 “주말 대통령 탄핵소추안 투표가 불성립되면서 국내 정치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현재 국내 정치 리스크가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한편, 항공업계는 향후 흐름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항공권 취소 등 눈에 띄는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안에 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