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안정, 여행심리 회복 기대대통령 권한 이양 시 영향 1~2개 분기 불과"어수선한 분위기 걷힌다" 기대감도
  • ▲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항공업계도 한숨 돌렸다. ⓒ뉴데일리DB
    ▲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항공업계도 한숨 돌렸다. ⓒ뉴데일리DB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가결되면서 항공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여행심리 위축이라는 악재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윤 대통령 2차 탄핵안은 재적 의원 300명 중 204명이 찬성하면서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항공업계는 최근 계엄 정국, 탄핵 정국으로 인한 리스크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7일 1차 탄핵안이 부결된 후 원달러 환율은 6일 1424.0원에서 13일 1436.2원까지 치솟았다. 노무라증권은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내년 초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환율이 상승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항공업계에 악재로 받아들여진다. 항공사들이 항공기 대여비, 항공유 구입비 등을 달러로 지불하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항공사들의 고정비용도 증가해서다.  

    대한항공의 경우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약 27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항공 업계는 여행 수요 위축이라는 악재를 맞이하기도 했다. 특히 해외에서 국내 정치 불안으로 인해 영국은 대규모 시위가 예상되는 광화문, 여의도 등에 여행경보를 발령했다. 

    미국과 캐나다도 시위 지역을 피하고 대규모 군중이 모이는 곳에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파했으며, 일본도 한국 여행 주의령을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탄핵안 가결로 환율이 조만간 안정세를 찾고, 해외에서도 국내 여행에 대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 변화로 항공수요에 대한 단기적 영향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다”면서 “궁극적으로 대통령의 권한 이양이 된다고 가정할 경우 항공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1~2개 분기 정도의 시기를 거쳐 소멸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어수선한 분위기가 걷히고 있다”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시작으로 통합 LCC 탄생 및 항공업계 판도 변화가 예고되면서 항공업계는 장기적인 호재를 맞이할 것”이라도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