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리더 말콤 포인튼, 황성필, 방유빈, 키미 리우가 꼽은 최고의 캠페인 공개칸 라이언즈, 프랑스 칸에서 6월 17~21일까지 열려
  •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황성필 CD, 키미 리우(Kimmy Liu) 제일펑타이 중국 ECD, 말콤 포인튼 글로벌 CCO, 방유빈 CD. ©제일기획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황성필 CD, 키미 리우(Kimmy Liu) 제일펑타이 중국 ECD, 말콤 포인튼 글로벌 CCO, 방유빈 CD. ©제일기획
    세계 최대의 크리에이티비티 축제인 칸 라이언즈(The 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도 전 세계에서 출품한 광고 캠페인들이 사자 트로피를 두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글로벌 광고 전문지 캠페인 아시아(Campaign Asia)는 제일기획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티브 리더들이 주목한 올해의 기대작들을 공개했다.

    제일기획의 말콤 포인튼(Malcolm Poynton) 글로벌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 CCO)를 비롯해 지난해 칸 라이언즈 글래스: 변화를 위한 라이언(Glass: The Lion for Change) 그랑프리 수상자이자 2024 칸 라이언즈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 액티베이션 라이언즈(Brand Experience & Activation Lions)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황성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reative Director, CD), 다이렉트 라이언즈(Direct Lions) 예선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방유빈 CD, 디지털 크래프트 라이언즈(Digital Craft Lions) 심사위원으로 선정된 키미 리우(Kimmy Liu) 제일펑타이 중국(Cheil PengTai in China) 제작전문임원(Executive Creative Director, ECD)은 올해 칸에서 수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대표 캠페인을 선정해 소개했다.
  •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황성필 CD, 키미 리우(Kimmy Liu) 제일펑타이 중국 ECD, 말콤 포인튼 글로벌 CCO, 방유빈 CD. ©제일기획
    캠페인 : 양상추 보존을 위한 신문(Newspaper for 'Lettuce Preservation')
    브랜드 : Cook Do
    대행사 : 덴츠 도쿄(Dentsu Inc) 

    이 캠페인은 신문 광고를 통해 양상추를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더 오래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광고는 지역 신문에 게재됐으며, 신문지로 감싼 양상추가 마치 사람의 얼굴처럼 보이도록 디자인된 독특한 비주얼이 특징이다. 캠페인의 목표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사람들이 신문지를 활용해 식품을 신선하게 보관할 것을 장려한다. 이 캠페인은 올해 스파이크스 아시아(Spikes Asia)에서 미디어(Media)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황성필 제일기획 CD는 "이 캠페인은 제품의 특성을 소비자들에게 직관적이면서 간단하게, 그러면서도 매우 탁월하게 전달한다. 양상추를 신문지에 싸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인사이트를 고객의 터치포인트와 절묘하게 연결했다"며 "이 작품이 광고제에서 수상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독특한 비주얼과 형식으로 소비자들의 일상에 스며들었고 둘째, 적은 비용으로 훌륭한 미디어 효과를 얻었으며 셋째, (캠페인의) 단순함이 강력한 임팩트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 캠페인 : 플라스틱 예보(The Plastic Forecast)
    브랜드 : 민더루 재단(Minderoo)
    대행사 : M&C 사치 호주(M&C Saatchi AU)

    전통적인 일기 예보와 달리, '플라스틱 예보'는 비가 올 때 대기 중의 플라스틱 입자가 얼마나 떨어지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대기 중 플라스틱의 양과 일일 강수량을 결합해 매일 우리에게 떨어지는 플라스틱 양을 예측한 것. 호주의 비영리기관인 민더루 재단(Minderoo Foundation)의 과학자들과 협력해 개발된 '플라스틱 예보'는 유네스코(UNESCO) 본부에서 열린 유엔(UN)의 국제 플라스틱 협약(Plastic Treaty) 제2차 정부간 협상위원회 회의(INC-2)에 앞서 파리에서 론칭했으며,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일기 예보 형식으로 플라스틱 공해 데이터를 제공해 주목 받았다.

    키미 리우 제일펑타이 중국 ECD는 "이 캠페인은 비 속에 포함된 플라스틱의 양을 시각화해 국제 플라스틱 협약 회의가 열리는 파리 지역의 뉴스 방송에 송출됐다. 플라스틱 예보는 플라스틱의 유해성을 긴급한 문제로 부각시켰다"며 "이는 강력한 PR 이벤트였으며, 이 문제의 공론화는 UN 회의에서 (플라스틱 오염과 관련한) 개선 계획의 실행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 ▲ Lux의 'The End' 캠페인. ©Lux
    ▲ Lux의 'The End' 캠페인. ©Lux
    캠페인 : 디 엔드(The End)
    브랜드 : 럭스(Lux)
    대행사 : VML 싱가포르(VML Singapore) 

    인기 있는 인도 고전 영화에는 남성이 여성의 명백한 거절을 무시하는 구시대적인 서사가 자주 등장한다. 뷰티 브랜드 럭스(Lux)는 인도의 인기 OTT 플랫폼인 MX플레이어(MX Player)와 협력해 남성의 부적절한 행동에 여성이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지점에 광고를 삽입하는 전략을 펼쳤다. Lux 광고는 해당 장면에서 마치 영화가 끝난 것처럼 엔딩 크레딧을 넣어,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했다.

    방유빈 CD는 "이 캠페인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광고 시간을 현명하게 활용해 인도 영화 속 여성에 대한 폭력과 구시대적 성차별을 종식시킬 것을 강조한다"며 "타깃 오디언스에게 올바른 메시지를 전달하는 간단하면서도 강력한 방법을 보여준다. 이 캠페인이 전하는 메시지에 매우 공감이 가며, 캠페인의 실행 방식과 광고 형식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고 밝혔다.
  • 캠페인 : 갤럭시 폴드를 경험해보세요(Try Galaxy Fold Experience) 
    브랜드 : 삼성(Samsung)
    대행사 : 제일기획 

    대부분의 아이폰(iPhone) 사용자들은 새로운 안드로이드(Android) 기술과 기능을 잘 알지 못한다. 이에 삼성은 아이폰 유저들이 갤럭시 Z 폴드의 다양한 기능을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2대의 아이폰을 동기화해 실제와 비슷한 갤럭시 사용 경험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아이폰 유저들에게 갤럭시 Z 폴드만의 특징인 듀얼 스크린의 장점을 어필했다. 이 캠페인은 2024 칸 라이언즈 브랜드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과 디지털 크래프트(Digital Craft), 다이렉트 부문에 출품했다.

    말콤 포인튼 글로벌 CCO는 "WebRTC(웹 실시간 통신) 기술을 스마트하게 활용해 아이폰 사용자들이 2대의 아이폰을 연결해 Z 폴드의 놀라운 경험을 자신의 폰에서 즉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며 "캠페인 론칭 5개월 만에 1060만 명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갤럭시 폴드를 경험했으며, 갤럭시 폴드 스마트폰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캠페인은 100% 디지털과 모바일로 진행된 캠페인이지만, 다이렉트와 익스피리언스&액티베이션 마케팅 분야에서도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수백만 명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 경험을 즐겼다. 칸 라이언즈 심사위원들도 이와 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제일기획은 지난해 경찰청과 함께 한 '똑똑(Knock Knock)' 캠페인으로 글래스 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아시아 크리에이티비티의 힘을 전 세계에 증명했다. 올해는 글래스 부문 본선에 '마약 검사 포스터(Drug Test Poster)' 캠페인, 이노베이션(Innovation) 부문 본선에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6의 '임펄스(IMPULSE)' 캠페인이 올랐으며, 이 밖에도 다양한 캠페인들이 본선 진출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로 71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2024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칸 라이언즈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칸 라이언즈 2024 한국참관단 모집은 칸 라이언즈 한국사무국을 통해 문의하면 된다.

    2023년에는 대홍기획, 더워터멜론, 무신사,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엘베스트, 이노션, 제일기획, ㈜기아, 하나은행, HS애드, KPR, KT, SK텔레콤, SK하이닉스, SM C&C(가나다 순)의 마케팅·광고·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프랑스 칸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