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시험 부정행위 논란 계속전 세계 62개국 위반 가능성소형차 '야리스' 출고 중단i20과 K3, 유럽 판매 늘어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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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인증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가운데 이번 스캔들이 일본을 넘어 미국, 유럽까지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12일 요미우리신문, 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요타의 인증 시험 부정행위가 일본 내 기준을 위반할 뿐 아니라 한국, 영국, 독일 등 글로벌 62개국 기준에도 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앞서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3일 도요타 등 5개 기업 38개 차종 인증 획득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드러났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론 ▲토요타 7개 차종 ▲마쓰다 5개 차종 ▲야마하 3개 차종 ▲혼다 22개 차종 ▲스즈키 1개 차종 등이다.도요타는 보행자 보호 시험과 관련해 허위자료를 제출하거나 충돌 시험에서 부정 행위를 범한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는 엔진 출력 시험 등에서 데이터를 조작한 것으로 전해진다.요미우리신문은 "국내(일본)와 유엔 승용차 기준이 같아, 같은 부정이 있다면 유럽 등에서도 양산 못 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유엔 협정에 따라 일본 내에서 형식인정을 취득한 차량은 협정을 맺은 다른 국가들에서도 승인을 받는다.이 같은 인증 절차는 유럽, 한국 등 62개 국가에서 채택하고 있어 이번 도요타의 부정행위가 일본뿐 아니라 국제 기준에도 미달할 가능성이 있다.이에 현대차와 기아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도요타의 경우 지난해 유럽에서 약 90만대를 판매했는데 여기서 소형차 '야리스'가 15만7000대가 팔렸다. 야리스는 현재 일본에서 출고가 중단된 상태인데, 유럽에서도 출고가 중단될 경우 현대차와 기아의 i20과 K3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도요타의 인증 시험 부정 사태가 유럽 등 글로벌로 확산할 조짐"이라며 "유럽에서 현대차와 기아의 반사이익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