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부분 변경진동 40% 줄여… '하이드로 부싱' 적용MLA 헤드램프 비롯 디테일 추가중형 럭셔리 SUV 우아함은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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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는 12일 경기도 광주에서 '제네시스 GV70 테크 토크'를 개최해 정교하게 다듬은 디자인과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번 부분변경의 특징은 자동차의 주행 감성을 형성하는 요소들을 총체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이다. 특히 R&H(Ride & Handling, 승차감과 조종성)와 NVH(Noise, Vibration, Harshness, 소음 및 진동) 측면에서 높은 수준으로 개선됐다.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주행 시 발생하는 진동이 40%가량 줄었으며(후석 기준), 과속방지턱을 넘은 직후 발생하는 잔진동도 큰 폭으로 줄여 2열 승차감이 개선됐다.전반적인 R&H 성능 개선을 담당한 제네시스R&H시험팀 윤진혁 책임연구원은 승차감 개선을 이룬 핵심 부품으로 '하이드로 부싱'을 꼽았다.
하이브로 부싱은 기존의 고무의 탄성만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부싱과는 달리 부품 내부의 오리피스(orifice)라는 관을 통해 흐르는 유체가 충격을 흡수해 충격 감소 효과가 한층 우수하다.
부분변경 모델은 전천후 드라이빙을 가능케 하는 GV70 부분변경 모델의 '오토 터레인 모드'를 강조했다.차량제어기술개발팀의 위경수 책임연구원은 "GV70는 부분변경을 거치며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주행 안정성과 운전자 편의성을 한층 강화했다"고 밝혔다.오토 터레인 모드는 인공 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 기반의 인공지능을 활용해 기존에 학습한 휠 구동 속도와 종가속도, 엔진회전수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하고 노면 상태를 판단한다.
▲일반 도로 ▲눈길(Snow) ▲진흙길(Mud) ▲모래길(Sand)를 구분하며, AWD 시스템과 ESC(차체자세 제어장치), E-LSD(전자식 차동 제한 장치) 등을 최적의 상태로 구동시킨다.위경수 책임연구원은 "오토 터레인 모드는 노면 판단 정확도가 99%에 달할 정도로 고도화된 로직으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GV70는 코블스톤과 자갈길도 구분 가능한데, 이 외에도 실제 주행 중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노면에 대처하기 위해 연구 중이며, 날씨나 외부 기온 등의 실시간 데이터를 연계해 더욱 안정적인 구동 성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고급스러운 승차감을 위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NVH 개발 전반을 담당한 제네시스소음진동시험팀의 김태환 책임연구원은 "타이어 공명음, 풍절음, 고주파 소음 등을 조절할 수 있도록 중공흡음휠, 3중 웨더스트립, 2중 흡차음 구조 카펫 등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았던 외관 디자인에는 MLA 헤드램프를 비롯한 새로운 디테일을 추가했다. 또 소비자들이 불편했던 점을 개선한 점이 눈에 띄었다.최정훈 제네시스프로젝트4팀 책임연구원은 "고객들의 실제 차량 운용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피드백을 차량 설계에 반영함으로써 소비자 중심의 상품 개발 전략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최 책임은 "아이를 키우시거나 혹은 캠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시는 고객분들께서 트렁크에 짐을 실으면 후방 시야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있었는데, 이를 디지털 센터 미러로 시야를 키웠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컵 홀더 위치, 턴시그널 위치 등 사용자들이 불편을 수용해 이번 부분변경에 적용했다.
새로운 GV70는 우아함과 역동성이 공존하는 스타일링의 틀은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디테일을 추가해 중형 럭셔리 SUV의 의미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