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제동향' 6월호… "물가상승세 다소 둔화""제조업·수출 호조에 관광객 증가, 서비스업 개선""다만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 부정 요인도 있어"
  • ▲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데일리DB
    ▲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데일리DB
    최근 제조업·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경기 회복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6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방한 관광객 증가·서비스업 개선 등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물가 상승세가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됐고,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하는 모습"이라는 지난달 평가와 대체로 동일한 진단이다.

    4월 전(全)산업 생산은 광공업 생산(2.2%), 건설업 생산(5.0%), 서비스업 생산(0.3%)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4월 광공업 생산은 광업과 전기·가스업에서 줄었으나, 제조업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

    4월 서비스업 생산은 대부분의 업종에서 늘면서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1분기 민간소비(속보치)는 전기보다 0.7% 증가했다. 5월 소매판매의 경우, 카드 승인액이 전년보다 0.6% 늘었고, 방한 관광객이 전년보다 170.0%(속보치) 증가했다.

    기재부는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 감소, 소상공인 체감경기지수 하락 등은 부정 요인으로 꼽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98.4로 하락했고,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전년보다 9.8% 하락했다.

    1분기 설비투자(속보치)는 전기보다 2.0%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감소했지만 설비투자 조정 압력은 상승해 향후 설비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1분기 건설투자(속보치)는 전기보다 3.3% 증가했다. 건설수주(41.9%)와 건축허가면적(4.0%)이 전년보다 늘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 대비 2.7% 올라 두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2.9%)보다 상승 폭은 축소됐다.

    과일 등 일부 품목의 고공행진은 이어졌고 석유류 가격 상승 폭이 확대됐으나 이를 제외하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2% 상승했다.

    정부는 최근 글로벌 경제에 대해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중동 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주요국 간 무역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 내수 온기 확산 등 체감할 수 있는 회복을 통한 민생안정에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며 "철저한 잠재 위험 관리와 우리 경제의 역동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