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칸 라이언즈] 현대차·파울러스 공동 세미나현대자동차, 차량 온도 낮출 수 있는 '나노 쿨링 필름' 개발파키스탄서 낮은 자동차 시장 점유율, '현대가 만든 더 시원한' 스티커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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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칸 = 유다정 기자] 현대차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고급 소재 기술을 개발한 것에 더해 세계 최대 크리에이티비티 페스티벌인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International Festival of Creativity) 2024에서 발칙한 캠페인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20일 이민재 현대자동차 에너지소자연구팀 책임연구원과 사판 카디르(Saffaan Qadir) 파울러스 CD(Creative Director)는 'From Logic to Magic: Five Ways to Make Tech Resonate(기술의 마법: 기술력을 확산시키는 5가지 방법)'이라는 주제로 칸 라이언즈 무대에 섰다.이들은 '나노 쿨링 필름(Nano Cooling Film)'을 소개했다. 이민재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이 필름을 자동차에 부착하면 태양 복사를 반사하고 차량 내부의 열을 분산시켜 차량 외부로 배출한다. 이에 여름철 실내 온도를 10도 이상 낮출 수 있으며,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연료 소비를 줄여 배출가스를 감소시키는 선순환을 만들 수 있다.일반적으로 '선팅'하면 떠오르는 어두운 모습과 다르게 투명한 것이 나노 쿨링 필름의 특징이다. 이에 '틴팅'이 법적으로 금지된 파키스탄에서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현대차는 파키스탄에서 투명한 나노 쿨링 필름을 70여명의 운전자에게 무상으로 장착해주는 '메이드 쿨러 바이 현대(MADE COOLER BY HYUNDAI)' 캠페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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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판 카디르 CD는 "브랜드의 실제 시장 위치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 파키스탄에서 현대자동차는 경쟁사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낮았다"며 "우리는 사람들의 주목을 끌기 위해 더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했다"고 말했다.파키스탄 자동차 시장은 스즈키(SUZUKI)가 67.5%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밖에 도요타와 혼다가 각각 19%, 11%로, 현대차는 2.3%에 불과하다.그는 "파키스탄 사람들이 자동차에 스티커를 많이 붙인다는 것에서 착안, '현대가 만든 더 시원한' 스티커를 붙이는 캠페인을 기획했다"며 "다른 브랜드 차량이 현대차의 광고판이 됐다. 우리의 캠페인은 바이럴 효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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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에 따르면 캠페인 이후 1000개가 넘는 스티커 요청이 들어왔으며, 25만 달러(한화 약 3억4700만원) 가량의 언드 미디어(earned media) 효과를 냈다.이민재 책임연구원은 "현대차는 이제 더이상 자동차 회사가 아니다. 모빌리티 회사다. 모빌리티는 지리적 위치나 신체적 능력, 사회·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현대차의 브랜드 비전도 함께 전달할 수 있었던 캠페인"이라고 전했다.현대차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토대로 나노 쿨링 필름의 기술 완성도를 높여 향후 출시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올해로 71회를 맞는 칸 라이언즈 2024는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남부도시 칸(Cannes)에서 열린다.국내에서는 구글코리아, 기아 주식회사, 단국대학교, 대홍기획, 디마이너스원, 빅인스퀘어, 스튜디오좋, 앨리스퀘어크리에이티브, 엘리엇, 오스카스튜디오, 이노션, 이노션에스, 제일기획, 주식회사 거스트앤게일, 차이커뮤니케이션, 퍼블리시스 그룹 코리아, 포스트포나인즈, HSAD, KT(가나다 순) 소속 전문가들이 참관단을 꾸려 칸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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