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시부야, 우버이츠·데마이칸 등 현지 배달앱 이어 로켓나우 입점쿠팡이츠, 2018년 日 철수 이후 배달 플랫폼으로 재도전일본 배달시장 성장세 … 코로나19 이전 대비 106% ↑
  • ▲ 맘스터치 시부야점ⓒ조현우 기자
    ▲ 맘스터치 시부야점ⓒ조현우 기자
    맘스터치가 쿠팡이츠의 일본 서비스 로켓 나우에 입점해 배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일본 시장 내 후발주자인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는 만큼 상호 시너지가 기대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최근 로켓나우를 통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로켓나우는 쿠팡이츠가 일본에서 운영 중인 배달 플랫폼이다.

    가맹사업 확대를 앞두고 고객 노출이 필요한 맘스터치와, 일본 시장에 재도전하는 쿠팡이츠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

    쿠팡이츠는 2016년 일본 시장에 진출했지만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당시 퀵커머스 사업을 선보였지만 시장에 스며들지 못했다. 올해 초 일본 법인을 설립하고 라이더 모집에 나선 쿠팡이츠는 배달 서비스로 선회했다. 대규모 물류 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초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일본 배달 시장 규모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크게 확대됐다. 2023년 기준 우리 돈으로 약 7조9341억원 규모다. 국내(약 27조 추정)에 비하면 작지만 성장세가 높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했을 때 시장 규모는 106% 신장했다.

    다만 대형 배달 플랫폼 사업자가 지배하고 있다는 점은 로켓나우의 숙제다. 우버이츠, 데마이칸 등 대형 사업자들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푸드판다, Wolf 등 기존 배달 플랫폼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로켓나우가 수수료 0엔, 배달료 0엔 등 파이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다.

    가맹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맘스터치 입장에서도 로켓 나우 입점은 다양한 고객에게 브랜드를 노출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해 4월 직영점인 시부야점을 통해 일본에 진출한 맘스터치는 가성비를 앞세워 성장하고 있다. 한국에 관심이 많았던 2040 여성 위주였던 고객층도 남성과 외국인 고객으로 확대되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해 데마이칸, 우버이츠, Wolf 등 이른바 3대 배달어플에 입점했다. 최근 로켓나우 입점을 통해 배달 수요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에서 배달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12%대로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맘스터치의 일본 법인인 맘스터치 도쿄는 프랜차이즈 가맹 계약을 체결한 도어스 외에도 복수의 현지 기업들과 프랜차이즈 법인 가맹 계약에 대한 협의를 마쳤다. 이를 통해 도쿄 내 핵심 상권에 가맹점포를 지속적으로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맘스터치 시부야점의 매출은 월 매출 환산 시 6400만엔 수준으로 약 6억35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주요 프랜차이즈인 맥도날드와 KFC와 비교했을 때 최대 5배 이상 높은 숫자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의 로켓나우 입점은) 로켓나우 측의 공격적 마케팅과 프로모션 강화 정책에 따른 것”이라면서 “현재 로켓나우 통해 시부야 권역으로 배달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