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5개년 사업·감사보고서 매출 일괄 정정공시회계연도에 따라 매출 최대 8% 감소 … 게임광고 매출 제외분식회계 의혹 관련 금감원 회계감리 선제적 대응으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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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OP(전 아프리카TV)이 분식회계 의혹에 선제 대응 했다.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주요 실적을 일괄 정정 공시한 것. 이번 정정을 통해 5개년 매출이 최대 8% 감소했다.이번 5개년 사업보고서의 정정은 최근 SOOP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회계감리를 받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11일 SOOP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개년 사업보고서를 일괄 정정했다. 이번 정정보고서의 핵심은 매출에 대한 회계 정정이 핵심이다.2023년 연결 매출이 기존 3476억원에서 3440원으로 정정됐다. 전체 매출의 1.04%가 줄어든 것. 가장 크게 줄어든 해는 2022년이었다. 당시 연결 기준 매출은 8.2% 감소한 2891억원으로 정정됐다. 이 외에 2021년의 매출 감소 폭은 4.3%을 기록했고 2020년과 2019년은 각각 0.8%, 0.1%가 줄었다.아직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잠정실적도 정정됐다.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매출 4291억원이 3.7% 줄어든 4132억원으로 수정됐다.회사 측은 “게임콘텐츠 광고의 경우 순액으로 인식하는 것이 거래 실질과 기업회계기준에 좀 더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돼 게임콘텐츠 광고 관련 회계처리를 총액에서 순액으로 변경했다”며 “지난 10일자로 이사회에서 수정이 승인됐다”고 설명했다.이번 SOOP의 대규모 실적 정정 공시는 최근 금감원의 회계감리 영향으로 보인다.SOOP은 광고주에게 광고를 수주한 뒤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에게 광고비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광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광고를 제작하고 수행하는 스트리머에게 최대 90%의 광고비가 지급되는데, SOOP는 이 금액을 자사 매출에 포함해왔다.이 때문에 SOOP이 IPO나 투자 유치를 위해 매출을 부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실제 금감원은 이에 대해 SOOP을 감리 중이다.업계에서는 SOOP이 금감원의 감리 결과 발표 이전에 선제적으로 매출을 정정하면서 시장의 의혹을 해소하고 금감원의 징계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보고 있다.앞서 SOOP은 지난달 실적발표 과정에서 “콘텐츠 광고의 매출액이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대략 3~4%에 불과하며, 회사는 IPO나 투자 유치 등 매출을 부풀릴 동기가 전혀 없고 영업이익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