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협, '대학 총장의 리더십에 관한 조사' 발간역량·리더십 등서 일반적인 인식과 다른 결과 도출대학총장, 대외적 활동보단 학내 관리에 시간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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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총장들이 인식하는 중요한 업무 역량과 현재 보유 역량 간 차이가 가장 큰 부문은 '외부 자금 조달 능력'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발간한 '대학 총장의 리더십에 관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 총장의 직무·역량·리더십 등에서 일부는 일반적인 인식과 다른 결과가 도출됐다.4년제 대학 총장 5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4.6%가 '외부 자금 조달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해당 역량의 현재 수준이 '매우 높다'고 답한 대학 총장은 48.1%에 불과했다.대학 총장들은 직무수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조직이나 팀을 이끄는 능력'(100%)을 꼽았다. 이어 '비전 및 전략 수립 능력'(98.1%) '대외 협상 능력'(94.2%) '대학 정책을 교직원에게 전달하는 능력'(92.3%) 순으로 중요하게 생각했다.직무수행과 관련한 역량 보유 수준을 살펴보면, '비전 및 전략 수립 능력'(88.5%)을 가장 잘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조직이나 팀을 이끄는 능력'(84.6%) '대학 정책을 교직원에게 전달하는 능력'(82.7%)도 높게 평가했다.반면, '외부 당사자와의 네트워크 역량'(63.5%) '대외 협상 능력'(73.1%) 등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외부 자금 조달 능력'과 함께 주로 '대외적 업무' 수행과 관련된 역량이 부족하다고 인식하는 대학 총장이 많았다.이는 대학 총장들이 대외적인 활동보다는 대부분의 시간을 행정적인 학내 관리에 투자한다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대교협 관계자는 "대학 총장들은 직무역량 및 리더십 개발에 필요한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대부분의 총장들이 교수로서의 경험, 대학 내의 보직 경험 등을 통해 직무를 익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이 관계자는 "대학 총장직을 교수직의 연장선이 아닌 전문적인 대학경영자로서 직무를 익히고, 리더십을 키울 수 있는 훈련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총장의 리더십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