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밈코인 발행 하루 만 시총 100억 달러 돌파솔라나 가격도 급등… 관련 생태계 코인도 동반 상승비트코인 국내 사상 최고가 경신… 연내 20만 달러 돌파 전망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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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셜 트럼프 밈'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쳐/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취임 이후 트럼프 당선인이 앞서 선언해 온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이 현실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다.특히 '친(親) 가상자산(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한 트럼프 당선인이 발행한 자체 밈코인(유행성 코인) ‘오피셜 트럼프’($트럼프)는 하루 만에 1000% 폭등, 시가총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2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기준 트럼프 밈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0% 오른 48.59달러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319억7000만 달러로 전체 가상화폐 가운데 18위로 올라섰다.트럼프 당선인이 취임식을 사흘 앞둔 지난 17일 발행한 공식 밈코인 ‘TRUMP’의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 엑스(X·옛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 ‘승리’를 축하할 때”라며 “매우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트럼프를 획득하라”며 트럼프 코인의 공식 발행을 알렸다.이 밈코인은 데뷔 하루 만에 시총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도지코인에 이어 밈코인 시총 2위에 올라섰다.트럼프 코인이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으로 발행되면서 동시에 솔라나 가격도 급등했다. 트럼프 코인 구매를 위해서는 솔라나를 구매해야 하는 구조다.솔라나 거래량은 전일 30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이날 거래량이 206억 달러로 급증하면서 시총 5위로 올라섰다. 쥬피터와 레이디움 등 솔라나 생태계에 속한 코인들의 가격도 올랐다.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도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앞두고 큰 폭을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13일 비트코인은 한 때 9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가 이어졌지만 취임식을 앞두고 지난 19일 10만5000달러대를 다시 회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18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전날에는 국내 거래소에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우기도 했다.이에 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올해 2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영국계 대형 은행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투자자 메모를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올해 말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기관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암호화폐 온체인 데이터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2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으며,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 창업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25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당분간 가상자산 업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 영향으로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미리 반영돼 취임식 당일 또는 당분간 잠잠하거나 차익 실현을 위해 급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