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건설, 업계 최초 내풍·내진성능 신기술 현장 적용

DL건설은 업계 최초로 내풍 및 내진성능 확보 신기술을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 현장에 동시적용한다고 4일 밝혔다.

DL건설에 따르면 기존 고층건물 내풍설계는 풍동실험 풍하중 데이터값을 바탕으로 건축물이 쉽게 변형되지 않게 하는 탄성 거동만을 허용했다.

지진에 어느정도 유연하게 같이 변형돼 비탄성 거동을 허용하는 내진설계와 상반되는 방식이다.

즉 강하게 버티는 설계와 유연하게 변형하는 설계가 공존해 실제 건물의 거동이 요구되는 거동과 상이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에 2022년 10월 개정된 건축물 설계하중(KDS 41 00: 2022)에 '성능기반 내풍설계(Performance-Based Wind Design·PBWD)' 내용이 추가됐다.

DL건설은 △한국풍공학회 △한빛구조ENG △아이스트 △티이솔루션 등과 협업해 업계 최초로 PBWD를 적용했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에 내진 및 내풍 성능기반설계를 교차 검증했다.

특히 개정된 풍하중 기준이 제시하는 △500년 △50년 △1년 등 재현주기별 구조안전성 및 변위·진동 등에 대한 목표성능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부산 해운대 등 해안가 고층건물에서 중요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최상층부 진동 △풍압에 의한 엘리베이터 운행정지 △외장재 탈락 등에 대한 안정성도 사전검토했다.

또한 DL건설은 지난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은 '수평철근 기계적 이음공법(Seismic Mechanical splice for Slurry wall joint·SMS)'도 e편한세상 범일 국제금융시티 현장에 적용했다.

2016년 경주 지진과 2017년 포항 지진을 계기로 기존 지상위주 내진설계 패러다임이 지하구조물까지 확장됐다. 2019년엔 '지하구조물에 대한 기준(KDS 41 17 00: 2019)'이 신설됐다.

특히 지하구조물중 '역타공법'에서 주로 사용되는 '지하연속벽 공법'은 시공 특성상 전·후 벽체패널 분리에 따라 면내방향 지진하중에 매우 불리해 보강이 필요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즉 지하구조물을 구성하는 패널이 서로 연결되지 않고 틈이 존재해 지진하중을 견디기 어려웠다.

이에 DL건설은 △한빛구조ENG △시재건설 △롯데건설 △호반건설 △효성중공업(주) 등과 함께 SMS공법을 개발했다. SMS공법은 전·후 벽체패널을 각관 및 확대머리 철근을 통해 기계적 이음으로 일체화하는 공법이다.

해당기술을 적용하면 기존대비 △내진설계에 대한 안전성 확보 △전단성능 향상 △차수성능 보강 △시공성 개선 △균등한 품질 확보 등 효과를 거둘 수 있다.

DL건설 측은 "e편한세상 범일 국제 금융시티 현장을 시작으로 최신 설계기법 및 신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증가하는 자연재해로부터 거주자 안전을 확보하고 최고품질 거주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