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암학회 학술대회서 우수논문상 수상정확한 표적치료 효과 기반 마련
  • ▲ 이승은 건국대병원 병리과 교수. ⓒ건국대병원
    ▲ 이승은 건국대병원 병리과 교수. ⓒ건국대병원
    이승은 건국대병원 병리과 교수가 최근 열린 50회 대한암학회 학술대회에서 NTRK 융합 유전자 검출법 개발 논문을 통해 우수논문상(임상분야)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국내 6개 병원이 참여한 다기관 연구를 진행했다. 제1저자(교신저자 최윤라 삼성서울병원 교수, 김지훈 서울아산병원 교수)와 함께 해당 논문을 대한암학회 공식 학술지인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발표했다.

    융합 유전자는 두 개의 독립적인 유전자가 병치되거나 결합해 만들어진 새로운 하이브리드 유전자이다. NTRK 융합 유전자는 NTRK 유전자가 다른 유전자와 융합될 때, 비정상적인 TRK 단백질을 생성한다. 

    이 변이된 TRK 단백질은 지속적으로 활성화하고 세포의 비정상적인 성장과 분열을 촉진함으로써 종양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표적치료제인 TRK 억제제가 개발돼 임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NTRK 융합 유전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유방암, 췌장암 등 발생빈도가 높은 암에서는 약 1% 미만으로 유병률이 높지 않지만, 이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면 효과적인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다양한 암종에서 발생하는 NTRK 융합 유전자의 효과적인 검출을 모색해 이 유전자 변이를 가진 환자들에게 정확한 표적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 교수는 "다양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플랫폼을 통한 비교 연구로 NTRK 융합 유전자 검출에 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도출할 수 있었다"며 "맞춤항암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