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7월호' 발표 … "물가 안정세"IT 중심 수출 증가 … 지난달 수출, 전년동기 대비 5.1%↑"내수 보강 등 민생 안정 위한 방향으로 정책과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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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석 달째 내수가 회복하는 조짐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상승폭이 둔화하며 2%대로 하향 곡선을 보이는 물가도 안정세를 찾고 있다고 평가했다.기획재정부는 12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제조업·수출 호조세에 내수 회복 조짐이 가세하며 경기 회복 흐름이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기재부가 이같이 진단한 배경에는 최근 수출이 반도체 등 IT 품목 중심으로 증가하고 물가가 안정되면서 내수 회복 조짐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린북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1년 전보다 5.1% 증가한 570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상반기 수출은 3348억 달러로 9.1%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하는 수치다. 15개 주력 수출품목 중 9개 품목이 증가했다.정부가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기 시작한 건 지난 5월부터다.5월 전(全) 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1.2%), 건설업 생산(-4.6%), 서비스업생산(-0.5%)이 하락 영향으로 0.7% 감소했다.지출도 소매판매(-0.2%), 설비투자(-4.1%), 건설투자(-4.6%) 등이 모두 줄며 전월보다 0.2% 감소했다.반면 6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만 6000명 증가하면서, 전월(8만 명)보다 폭이 확대됐다.특히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2.7%)보다 0.3%p 하락한 2.4%였다. 근원물가를 나타내는 식료품·에너지 제외지수는 2.2%, 농산물·석유류 제외지수는 2.0% 올랐다. 소비자들이 체감하기 쉬운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2.8% 상승했다.정부는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지난 5월 '굴곡진 흐름 속에 다소 둔화하고 있다'고 표현한 뒤 6월부터 '물가 둔화'보다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제조업 경기 및 교역 개선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정세 불안 등 지정학적 리스크, 주요국 간 무역규제 강화 등 불확실성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조속한 물가안정 기조 안착과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내수 보강 등 민생 안정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추진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