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R&D·양자기술 발굴… 국내개발 자립기술 확대과학기술·사이버 전문인력 양성… 장병 AI·SW 역량↑부처·연구기관 협력체계 강화… 분야별 인력 교류 확대
  • ▲ 육군 제2작전사 예하 950포병대대가 이달 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훈련장에서 해상 포병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 육군 제2작전사 예하 950포병대대가 이달 4일 경북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훈련장에서 해상 포병 사격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국방부가 미래전 환경에 대비한 국방과학기술 고도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17일 과기부와 국방부는 제1차 '미래 국방과학기술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우리나라 과학기술‧디지털 혁신과 미래전 환경에 대비한 세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 부처는 이번 회의에 앞선 4월1일 정예선진 강군 건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연구개발(R&D)과 디지털·AI, 우주 분야로 나뉜 실무협의와 세부 협력 방안을 검토·협의해 왔다.

    ◇국방과학기술 수준 고도화… 국내개발 자립기술 확대

    정부는 민간 기술을 군에 맞는 수준으로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인공지능(AI)이나 반도체, 방사선 등 미래 전장에 적용될 기술 개발을 통해 국방력 강화와 원천 분야의 민간 기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6G 후보 주파수 대역의 민‧군 공동사용 가능성도 검증한다. 향후 유·무인체계, 로봇, 드론 등 민군 주파수 소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첨단 분야의 효율적인 주파수 활용을 위한 범부처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상에서 해상, 공중까지 끊김 없는 통신 구현을 위해 저궤도 위성통신 분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우수 R&D·양자기술 발굴… 軍 적용 실증사업

    정부는 과기부 산하 출연연구기관 등에서 국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민간 기술 등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후 군에 실제로 적용하기 위한 공동 시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정부나 출연연이 보유한 시험시설 등 민·관·군 연구 인프라를 상호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양자암호통신의 국방 분야 실증을 위해 보안성 검증 제도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 이를 위한 '민관군 양자정보협의회'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 ▲ 4대 추진전략 및 10대 협력과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4대 추진전략 및 10대 협력과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과학기술·사이버 전문인력 양성… 군 장병 AI·SW 역량 강화

    정부는 과학기술 전문사관제도의 지원 대상을 기존 학사과정에서 석사과정까지 확대한다. 우수한 이공계 분야 대학생들이 국방과학연구소에서 연구를 이어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와 동시에 과기부에서 추진 중인 국내 5개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사이버 전문 사관후보생을 선발해 군 사이버 전문인력 양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군 전문 인력과 산업 예비인력(전역예정자)에 대해서는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 중심 대학과 인근 군부대를 매칭할 계획이다.

    ◇부처·연구기관 협력체계 강화… 분야별 인력 교류 확대

    정부는 AI와 양자, 우주, 에너지 등 국방 전략기술 10대 분야를 중심으로 산·학·연·군 전문가 실무단을 공동 개설하고 정례화할 예정이다.

    특히 국방 영역에서 AI의 확산과 민간에서의 관련 기술 활용 증진을 위해 AI 보안, AI 안전, 급증하는 AI 사용에 대한 전력 공급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최근 드론과 인공지능, 로봇 등 기술이 전장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확대되고 있다"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의 발전을 촉진하고 선진 강군 육성을 위해 양 부처는 기술협력, 실증, 인력 양성·교류 등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국방부는 과기부와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AI 과학기술 강군 건설의 추동력을 높이겠다"며 "양 부처의 협력을 통해 국가안보와 기술 발전의 선순환 관계를 만들고 국방과학기술의 역량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