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로 농경지 침수피해 발생, 채소류 수급 차질7월 중순부터 햇과일 출하, 과일·과채류 가격 안정세
  • ▲ 마트에 진열된 과일들 ⓒ뉴데일리DB
    ▲ 마트에 진열된 과일들 ⓒ뉴데일리DB
    농림축산식품부가 집중호우로 상추 등 채소류 가격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달부터 본격적인 햇과일 물량이 풀리면서 사과·복숭아·포도 등 과일류 가격은 안정세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9일 기준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간 56.3% 올랐다. 주산지 침수 피해로 수급에 차질이 생긴 가운데 휴가철 수요가 늘며 가격 급등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배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평년보다 6.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가용물량을 역대 최대인 2만3000톤(t) 확보한 상태로, 농식품부는 수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봤다. 또 가용물량 방출량을 하루 100t에서 250t 수준까지 확대했다.

    무의 경우 올해 작황 부진과 감소한 재배면적으로 가격 급등 우려가 있어 7월초부터 비축무를 방출 중이며, 일 방출량을 70t에서 130t으로 확대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여름철 무 재배 면적은 962헥타르(ha)로 평년(969ha)보다 다소 적다.

    과일류는 물량 증가로 수급이 개선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생산량 감소로 올해 초 가격 강세를 보인 사과(10개) 가격은 7월 중순 기준 3만697원으로 같은 달 상순(3만3482원)보다 8.3% 줄었다. 농식품부는 이달 중순 햇과일 출하와 지난해 막바지 저장 물량이 출하되면서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복숭아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증가하면서 가격도 안정됐다.

    복숭아 일평균 가락시장 출하량은 지난달 말 198t, 이달 상순에는 283t, 중순에는 410t으로 집계됐다. 복숭아(10개) 가격은 이달 중순 기준 2만932원으로 저년보다 16.1% 감소했다.

    포도도 일평균 가락시장 출하량은 7월 중순 기준 45t으로 전월보다 50% 증가해 수급에는 차질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배의 올해 생산량은 22만1000t으로 평년(19만8000t)보다 많을 것으로 봤다.

    참외는 수요 집중 시기가 지나며 낮은 소비자가격을 유지 중이다. 참외(10개) 소비자가격은 지난달 말 1만49387원에서 7월 중순 1만46원으로 하락했다.

    수박은 수요가 높으나 호우 피해가 적어 수급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강원 양구 지역 작황이 양호하고 충북 음성지역 2기작 수박도 출하가 시작됐다. 강원 양구군농협 관계자는 "호우 피해는 특별히 없으며, 전년에 비해 생육이 양호하고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박(1개) 소매가격은 지난달 말 2만822원에서 7월 중순 2만1336원으로 소폭 올랐다.

    오이, 애호박은 일조량 부족으로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올랐다.

    오이 소매가격은 7월 중순 기준 10개에 1만1238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8.4%, 애호박 소매가격은 개당 1450원으로 4.7% 올랐다.

    농식품부는 18일부터 호우 피해를 입은 농업인 중 재해보험금 선지급을 신청한 농업인에게 순차적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한편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상추 등 채소류 공급을 조기에 공급을 조기에 안정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