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술주 훈풍·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닷새만에 상승 마감

코스피가 닷새 만에 상승 마감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반등에 성공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8포인트(0.39%) 상승한 2,774.2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300억 원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1.08% 상승했으며,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3.33%, 3.97%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장 초반 상승분을 유지하지 못하고 장 막판 보합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상승 가도를 달리던 LG에너지솔루션(-0.76%), POSCO홀딩스(-1.93%), 삼성SDI(-2.04%) 등 이차전지주는 부진을 이어갔다.

이날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검찰에 구속되면서 카카오는 전거래일대비 5.36% 급락한 3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16포인트(0.27%) 오른 812.12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25억 원, 557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1807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7.95%), HLB(2.09%), 삼천당제약(0.81%), 엔켐(1.56%), 클래시스(2.62%), 리가켐바이오(3.52%)가 상승했으며 에코프로비엠(-1.16%), 에코프로(-2.10%), 셀트리온제약(-1.70%), 리노공업(-1.42%)은 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 상승 영향에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주가 반등했지만, 이번주 대형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거래량은 많지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9원 내린 1386.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