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 의료지원 성공적
-
고려대의료원은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횡문근육종 환자에게 수술비 지원을 통해 치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4일 밝혔다.의료원에 따르면 라소아리만나나 에프라지(RASOARIMANANA EFRAGIE, 29세)씨는 근육에 암이 생기는 질환을 앓았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희귀암으로, 수술을 통해 종양의 광범위 절제를 시도하거나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에프라지씨의 경우 오른쪽 얼굴에 종양 조직이 약 20cm 이상 노출된 상태로 괴사가 진행돼 감염에 매우 취약한 상태였다.마다가스카르에서 20년 넘게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는 이재훈 선교사(고대 의대 51회 졸업생)는 에프라지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달받아 고려대의료원에 수술 지원을 요청했고 국제 NGO인 사단법인 멘토리스 및 종교단체 등의 도움을 받아 지난 2월 입국하게 됐다.이후 안암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준은 교수, 이비인후과 백승국 교수, 성형외과 정재호 교수의 다학제 협진을 통해 에프라지의 수술 대장정이 시작됐다.3주간의 항암치료 후 종양 제거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이후 2개월의 방사선 치료를 거쳐 이전 얼굴을 최대한 회복할 수 있었다. 또한, 종양이 가리고 있던 우측 눈의 시야도 확보됐다.박준은 교수는 "에프라지의 치료를 처음 의뢰받았을 때 종양이 생각보다 커서 걱정이 많았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고향에서 딸과 함께 밝은 일상을 즐기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에프라지씨는 "새로운 삶을 선물해 준 고려대의료원에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긴 입원 기간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교수님과 간호사 선생님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밝혔다.윤을식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글로벌 호의 생명사랑 프로젝트'를 통해 사랑과 나눔, 인술과 박애의 정신을 세계에 실천할 계획"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병원 문화를 선도하는 포용적 의료기관으로서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