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구환신, 공급 과잉 완화 정도에 그칠 것당분간 큰 폭의 회복 기대 어려워양극재, 올해 40%→20% 성장 하향 조정양극재 캐파, 28만톤→20만톤 대폭 수정분리막 재검토… 수요 성장-中 경쟁력 감안
  • LG화학이 25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중국 이구환신 효과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날 LG화학은 "중국 부양책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LG화학 고위 관계자는 "중국 이구환신 정책에 대해선 제품별로 상이하지만 수급 밸런스 회복 이상의 큰 폭의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품별로 보면 자동차, 가전 분야의 ABS나 고무 제품 같은 경우엔 소폭의 수요 회복 및 공급 과잉의 완화 정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부동산, 건축 분야의 PVC 같은 제품들은 수요 회복 부진은 지속되고 있고 공급 과잉도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의 큰 폭의 회복은 기대가 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양극재 출하 가이던스를 전년 대비 20%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기존 가이던스 40% 증가에서 대폭 감소한 수치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설비투자도 줄인다. LG화학은 올해 설비투자를 기존 4조원을 계획했으나, 전년과 유사한 수준인 3조원 초중반 수준으로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양극재 투자를 최우선으로 두지만, 전방 고객사들의 수요 감소에 발맞춰 연도별 설비투자 계획을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및 모로코에 집행할 예정이었던 LFP 양극재 투자를 1~2년 순연한다. LFP 양극재 양산을 기존 2026년에서 2027년으로 1년 정도 순연함에 따라 LG화학의 2026년 양극재 생산능력은 기존 28만톤에서 20만톤으로 조정됐다.  

    배터리 분리막 사업은 전면 재검토한다. LG화학 분리막 수요 성장과 중국 분리막 업체들의 경쟁력 등을 고려해 생산능력 확장 계획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파트너사 도레이첨단소재의 분리막 사업 전략 방향 변경과 시장 현황을 고려해 기존 도레이첨단소재와 협의된 내용을 전면 재검토하고 다양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투자를 위한 현금 확보도 순조롭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사채 1조원을 발행했고, 편광판 공장 및 편광판 소재 사업 매각 대금이 하반기에 들어와 현금 압박이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매각 활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아직까진 구체적인 지분 매각 계획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