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P 50달러 … 전세계 평균 115달러 절반도 안돼공장 하나에 고작 50명 근무 … 자동화 극대화한국, 인건비 2배 이상 … 中 자동화 벤치마킹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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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LFP 배터리가 '마의 50달러'에 근접했다. 올해 전세계 평균 배터리 가격 115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다.문제는 중국 기업들이 단순히 값싼 전기료나 노동력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공장 자동화와 공급망 효율화를 통해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한때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주도했던 K-배터리 기업들도 서둘러 중국 기업들의 장점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18일 블룸버그NEF, CRU 등에 따르면 중국산 LFP 배터리의 가격은 kWh당 50달러에 근접하고 있다.올해 전세계 평균 배터리 가격은 전년 대비 20% 폭락해 115달러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 중국산 제품은 50달러라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는 셈이다.중국산 배터리 가격경쟁력은 세계 1위 배터리 기업 CATL과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BYD가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BYD의 경우 공장 자동화를 통해 인력을 중국 경쟁사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BYD 배터리 공장은 GWh당 50명의 인력만 필요한데, 이는 경쟁사가 233명이 필요한 것과 대비된다.또한 BYD는 공급망 수직계열화를 통해 리튬을 kg당 6.8달러에 조달하고 있는데, 이는 경쟁사가 12.5달러를 지출하는 것의 절반 가격이다.배터리 디자인에서도 앞선다.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독특한 디자인을 갖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서 일반적인 직사각형 모양의 각형 배터리보다 효율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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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가격은 원재료비, 인건비, 가공비 등 3대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CRU에 따르면 한국산 배터리는 중국산 배터리와 비교해 원재료비, 가공비에서 거의 동일하나 인건비에서 두 배 넘게 비싸다.CRU는 "중국 최고의 배터리 기업들의 무엇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부 전략은 서구권 배터리 공장에 적용해 가격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CRU는 미국서 LFP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는 데 GWh당 315명이 필요하다고 추산하고 있다.미국에서 LFP 배터리를 생산할 기업으론 LG에너지솔루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