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분기 승객수, 전년대비 17% 증가유가, 환율 등으로 그 이상 비용 상승매출 늘지만 영업이익 하락할 것으로 전망
  • ▲ 올해 2분기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데일리DB
    ▲ 올해 2분기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데일리DB
    해외여행 인기에도 올해 2분기 항공사들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승객수는 늘어났지만 유가, 환율 등의 변수로 전체적인 비용이 그 이상으로 상승해서다. 

    26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적사 10개사의 승객수는 2243만명으로 전년동기 1917만명보다 17.0% 늘었다. 특히 국제선 승객수는 올 2분기 143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1만명 대비 33.9%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승객수는 늘어났지만 항공업체들의 2분기 실적에는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으로 항공사들의 매출액은 상승하지만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됐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을 4조3467억원, 영업이익을 4680억원으로 예측했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1% 증가, 1.9% 감소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도 영업이익 1250억원으로 17.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LCC(저비용항공사) 업체들도 비슷한 양상이다. 제주항공은 2분기 매출액 4455억원으로 19.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36.2%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티웨이항공도 2분기 매출액 3368억원으로 17.8% 상승하지만 영업이익은 48억원으로 76.1% 급감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업체들의 실적 부진 요인으로는 고유가, 고환율로 인한 비용 증가가 거론된다. 항공기 리스비, 유류비 등이 항공사들의 고정 비용에 큰 비중을 차지해 환율과 유가가 실적에 큰 변수로 작용한다. 

    원달러환율은 올해 1월 1300원대 전후에서 현재 1384원까지 상승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23년 기준 원달러환율이 10원 상승하면 270억원 정도의 외화평가손실을 입었다. 서부텍사스유(WTI)도 지난해 12월 배럴 당 68달러까지 하락했다가 현재 78달러 선까지 올랐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강한 여행 수요가 평년 대비 높은 여객 수송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운항 관련 비용이 올들이 급등하면서 이익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3분기는 성수기 해외여행 수요 강세로 항공사들의 큰 실적 수혜가 점쳐진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