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zz 앱 기반 치료서 불면증 심각도·수면 효율·우울증상 완화삼성서울병원·고대안암병원과 다기관·단일맹검·무작위 배정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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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병원 이유진·삼성서울병원 김석주·고려대안암병원 이헌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공동 연구팀(제1저자: 의정부을지대병원 신지윤 교수)이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 Somzz(솜즈) 앱을 사용한 모바일 인지행동치료(MCBTi)의 효과를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고려대안암병원에서 모집된 총 98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만성 불면증 진단을 받은 성인으로, 솜즈 앱을 사용하는 그룹(49명)과 단순 수면습관교육 앱을 사용하는 대조군(49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두 그룹 모두 6주간 6회 세션을 진행하며, 이후 4개월간의 추적 관찰이 진행됐다. 
        
    솜즈군은 수면 행동에 대한 실시간 피드백을 받았고, 맞춤형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을 설정해 주는 수면제한요법을 제공받았다. 

    또한 자극조절요법, 이완요법, 수면습관교육 및 재발방지 교육을 받았다. 대조군은 수면 위생 교육과 시청각 자료를 통해 기본적인 수면 교육을 받았으며, 매일 수면 일지를 작성할 수 있게 했다.

    주요 평가 지표는 '불면증 심각도 지수(ISI)'였으며 보조 지표로는 수면 일기와 정신 건강 자가 보고 설문지를 활용했다.

    솜즈군은 치료 종료 후와 3개월 추적 관찰 시 ISI 점수가 유의하게 낮아졌다. 중재 후 솜즈군의 ISI 점수는 9.0점으로, 대조군의 12.8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3개월 추적 관찰에서도 솜즈군의 ISI 점수는 11.3점으로, 대조군의 14.7점보다 낮아 치료 효과가 지속됨이 확인됐다. 이는 솜즈 앱을 통한 불면증의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의 심각도를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킴을 보여준다. 

    특히 솜즈군의 치료 후 불면증 관해율(ISI 점수 8점 미만)은 45%, 치료 반응률(ISI 점수 7점 이상 감소)은 57%로 나타났다. 불면증 치료 결과와 증상 감소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 

    또한 수면 효율(Sleep efficiency, SE)은 총 수면 시간을 침대에 머문 시간으로 나눈 비율을 나타내며 솜즈군의 수면 효율은 78.3%로, 대조군의 70.6%보다 높았다. 

    입면 후 각성 시간(WASO)은 수면 시작 후 깨어있는 시간을 측정한 것으로, 솜즈군이 53.0분으로, 대조군의 65.3분보다 짧아졌다. 이는 수면의 질이 향상되었음을 의미한다. 

    정신 건강 지표에서도 솜즈군이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우울증 점수(PHQ-9)는 솜즈군이 6.6점으로, 대조군의 8.7점보다 낮았다. 삶의 질 점수(SF-36)는 솜즈군이 72.4점으로 대조군의 63.5점보다 높았다. 

    솜즈군의 치료 중 중도 탈락률은 12.2%(49명 중 6명)로 낮았다. 이는 대면 불면증 인지행동치료의 탈락률(최대 40%)보다 낮아, 솜즈와 같은 비대면 디지털 치료기기의 높은 순응도를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수면 관련 지표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 미치는 효과까지 조사한 첫 번째 다기관, 단일 맹검,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임상시험 연구책임자인 이유진 교수(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이 연구는 국내 1호 디지털 치료기기인 솜즈를 통한 인지행동치료가 불면증 치료에 있어 매우 효과적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불면증 심각도, 수면 효율, 수면 후 각성 시간, 수면 만족도 및 정신 건강 측면에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인 만큼 솜즈가 효율적이고 접근성이 높은 불면증 치료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디지털 헬스 및 의료 정보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JMIR(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