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LGU+ 2분기 영업익 1조 2839억원, 전년비 3% 감소 예상유·무선 매출 1~2%대 성장률 그쳐… AI 중심 B2B 돌파구 모색통신 시장 포화 상태, 탈통신 기조 선택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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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이동통신사가 유·무선 매출 둔화로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면서 성장 정체에 직면했다. 인공지능(AI) 중심의 비통신 분야에 힘을 쏟으면서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형국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통3사(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 28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앞서 1분기 합산 영업이익(1조 2259억원)도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바 있다.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을 제외하고는 KT와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 11% 쪼그라들 전망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경우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캐시카우인 유·무선 통신 매출 둔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통3사의 유·무선사업 매출은 모두 1~2%대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정체 구간에 진입한 상태다. 

    5G 가입자 폭도 줄어드는 것도 성장 정체의 요인으로 꼽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는 지난해 3월 이후 둔화세를 보이면서 1%대 그치면서 LTE 가입자 증가율(2~3%)과 알뜰폰 5G 가입자 증가율(2%)에 못 미친다.

    이에 이통3사는 AI 중심의 B2B(기업 간 거래) 사업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1분기 클라우드 사업 매출과 AI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0%, 10% 넘게 성장했다. KT 역시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클라우드 등 사업에서 이익이 개선됐다. LG유플러스도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소상공인전용사업(SOHO) 등 솔루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했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를 목표로 AI 디지털전환(DX)에 나선 상태다. KT 역시 AI, 클라우드, IDC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AICT 컴퍼니'를 천명했다. LG유플러스는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를 기치로 내걸고 AI 전환으로 소비자의 성장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통신 기업의 이미지를 벗고, AI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통신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들었고,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정체된 상황"이라며 "AI 등 B2B 서비스를 통해 수익성 확보를 모색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